환율, RBA 금리인하 유보적 발언에 하락 마감
환율, RBA 금리인하 유보적 발언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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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호주중앙은행(RBA)이 추가 금리인하에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170원대 초반으로 하락 마감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177.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6.0원 내린 1173.7원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증시 상승으로 글로벌 위험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출발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장중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오전 10시30분 공개된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5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이 부각됐고, 호주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됐고,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띄었다.

국제유가의 상승도 영향을 끼쳤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WTI 가격이 배럴당 50달러선을 회복하고, 2017년에는 6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RBA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은 5월 금리인하를 망설인 입장을 보였고, 시장의 기대보다 완화적인 입장을 내비치지 않아 호주달러가 1% 넘게 강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라 원화, 아시아 통화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저점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FOMC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점과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외국인 매도세로 1170원 초반에서 하락은 제한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9.66원 오른 100엔당 1074.92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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