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수익률 高리스크 '동전의 양면'
高수익률 高리스크 '동전의 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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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간접투자 시장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외펀드 판매로 투자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졌다.
최근 정부의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까지 발표되면서 날개까지 얻은 형국이다.

국내 투자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를 해외로 분산 투자 한다는 측면에서 해외 펀드의 확대는 반길만하나 속내를 들춰보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해외 펀드라고는 하지만 사실 지역의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자금의 대부분이 중국이나 인도, 최근 신흥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베트남 등, 특정 지역에 치우쳐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국가가 지형상 해외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들 나라만으로 해외라고 아우르기엔 지극히 편향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한국을 찾은 템플턴 한국법인의 마크 브라우닝 사장 역시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치우친 투자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기자가 생각하기에 펀드 선택의 기준이 대부분 과거 성과 위주로 편향되어 있어 이러한 현상이 과연 긍정적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투자자들은 현재 인도나 중국이 투기자본들로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과거 수익률은 과거의 실적일 뿐 미래를 담보해 줄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해외펀드는 어디까지나 국내펀드와 보완 관계일 뿐이지 갈아타기 식의 대체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쏠림현상의 부작용에 대해 굳이 언급 하지 않더라도 해외펀드 과열로 인한 폐해가 국내 증시 기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국내 증시시장에 대한 보호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가장 염두해야 할 부문은 투자에 있어 바이블처럼 여겨지는 ‘분산투자’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은 쏠림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한 말인 것 같다.

펀드 뿐 아니라 보유 자산을 한 곳에 몰아서 투자하는 것보다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분산을 위해 현명한 투자방법이라 하겠다.

또한 특정 펀드에 투자하기에 앞서 투자 지역에 대한 이해와 해외펀드 쏠림현상, 그 밖에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 직접 투자 경력 등을 파악한 뒤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견월망지(見月望指)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손가락이 아닌 달을 보라는 의미다.

매력적인 수익률은 언제나 그만큼의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나 투자자 모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주미기자 nicezoom@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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