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2공장 준공…"품귀현상 잡아라"
허니버터칩, 2공장 준공…"품귀현상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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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태가루비 허니버터칩 제2공장 준공식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전국 품귀현상을 만들어냈던 '허니버터칩' 생산 물량이 배로 늘어난다.

10일 해태제과는 일본 가루비사와 공동으로 투자해 만든 허니버터칩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생산물량 부족으로 돌파하지 못했던 1000억원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위치한 허니버터칩 제2공장은 지난해 7월 착공해 1년안에 준공됐다. 기존 허니버터칩 공장보다 2배 이상의 생산효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도 제1공장이 풀가동을 하고 있는 만큼 2공장도 시험기간을 거쳐 풀가동 체제에 들어설 방침이다.

2개 공장이 풀가동될 경우 허니버터칩 공급량은 하루 1만5000박스에서 3만박스로 늘어난다. 월 생산량도 75억원에서 150억원으로 2배 증가하게 된다.

업계는 허니버터칩의 연간 매출을 18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품귀현상이 지금까지도 계속되면서 생산량 전부가 월 평균 매출 75억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태제과가 제2공장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품귀현상으로 1000억원을 넘기지 못했던 것이 공장증설을 통해 단숨에 연매출 2000억원을 바라보는 초대형 브랜드로 도약하게 된다.

그간 식품업계에서 라면, 음료 등은 연간 3000억~4000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제과업계에서는 1000억대 초반이 한계였다.

실제로 지난해 1000억원대 국내 과자브랜드는 5종에 불과하다. 시장이 세분화되고 규모에 비해 다수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탓이다.

반면 허니버터칩은 단일 브랜드에 단일 맛으로 최단기간(3년)에 연매출 1000억원대 돌파가 유력하다. 기존 시장을 잠식하기 보단 단맛을 더한 감자칩을 개발해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운 것이 원동력이 됐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 시장 수요를 우선한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여건이 된다면 해외 수출도 고려할 수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해태가루비 제2공장 준공식에는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마츠모토 일본 가루비사 회장,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이사를 비롯해 배진환 강원도 행정부지사, 원창묵 원주시장, 김기선 국회의원,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관계자 및 지역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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