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질주본능 일깨우는 상남자 '올 뉴 알티마'
[시승기] 질주본능 일깨우는 상남자 '올 뉴 알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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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뉴 알티마는 '에너제틱 플로우'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층 강렬한 인상을 완성했다. (사진=정수지 기자)

부드러운 변속·안정감 있는 고속주행 '탁월'…2000만원대 매력적 가격까지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닛산의 대표 패밀리 세단 '알티마'. 1992년 탄생한 알티마는 약 25년 동안 4번의 풀체인지를 거쳤다. 2009년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디딘 알티마는 대대적인 혁신과 변화를 이루며 올해 2000만원대라는 공격적인 가격으로 한국 시장 선점에 나섰다.

6세대 올 뉴 알티마는 △후드 △프론트 펜더 △프론트 범퍼 △헤드램프와  DRL △리어 범퍼 △리어 디퓨저 △테일램프 △트렁크 판넬 △휠 디자인 등 모든 부분에 변화를 주며 '풀체인지'에 가깝게 변모했다.

전면부는 강렬해진 V-모션 그릴과 LED 헤드램프 덕에 더욱 날카롭고 맹렬해졌다. 헤드램프 중앙 쪽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눈에 거슬릴 수 있지만 닛산 고유의 '에너제틱 플로우' 디자인이 잘 표현됐다.

▲ 부메랑 타임 LED 시그니처 램프 (사진=정수지 기자)

볼륨감을 강조한 안개등과 일체형 프론트 펌퍼, 후드부터 이어지는 옆 캐릭터 라인은 밋밋했던 기존 모델과는 달리 근육질의 보디빌더를 연상케 한다.

후면부는 부메랑 타입의 테일램프가 양쪽에 안정감 있게 자리 잡았다. 전 모델 보다 더욱 커지고 트렁크까지 깊게 이어진 테일램프는 전면부 V-모션 그릴과 통일감을 준다.

실내 디자인은 '깔끔'하다. 내부는 닛산 스포츠 세단 '맥시마'를 통해 호평을 받은 '글라이딩 윙' 디자인이 계승됐다.

7인치 네비게이션은 센터페시아 정중앙에 있어 운전 중 보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군더더기 없이 있을 것 만 있는 옵션버튼들은 큼지막하니 조작이 쉬웠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올 뉴 알티마의 '저중력 시트'에 앉아보니 승차감이 일품이다. 시트는 골반부터 상체까지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며 시트 가죽은 매우 보드랍다. 시트에는 촘촘한 구멍이 뚫려 있어 통풍과 환기성을 극대화했다.

이날 시승했던 차량은 첨단 안전사양이 모두 담긴 볼륨 모델 올 뉴 알티마 2.5 SL 테크. 이 모델은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 △전방 비상 브레이크(FEB)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BSW)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등 최고급 안전 기술이 집약됐다.

▲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이어진 '글라이딩 윙' 디자인이 닛산만의 개성을 표현한다. (사진=정수지 기자)

이 차를 타고 달렸던 코스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소노펠리체를 출발해 남춘천 IC, 설악 IC를 거쳐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카페 '더 그림'을 오가는 왕복 128km다.

시동을 걸고 악셀레이터를 밟으니 반응 속도가 놀랍다.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682초로 상당히 민첩하다.

차량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2.5리터 QR25DE 엔진이 탑재됐다. 엔진은 D-Step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와 결합해 13.3km/ℓ의 복합연비를 실현한다.

올 뉴 알티마는 저속보다 고속에서 진가를 보여줬다. 180km/h 정도의 속도에서도 흔들림이 없어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특히 급가속 시 나는 특유의 엔진 소리도 거의 나지 않는다. CVT의 성능이 감탄스러울 정도다.

속도와 상관없이 실내 정숙성도 뛰어나다. 방음 윈드쉴드(앞유리)와 새 엔진 마운트, 센터 머플러는 물론 흡차음재를 보강한 덕분이다.

▲ 올 뉴 알티마는 닛산 모델 최초로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됐다. (사진=한국닛산)

와인딩 코스에서의 부드러운 코너링도 빼놓을 수 없다. 닛산 모델 최초로 적용된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 시스템은 코너링 시 안쪽 앞바퀴에 제동을 걸어 회전축의 움직임을 높여 언더 스티어 현상을 방지해 준다. 따라서 젖은 노면, 빙판길, 비포장도로에서도 부드러운 코너링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가벼우면서도 즉각적인 핸들링도 한몫했다. 기복과 굽이 심한 코너에서의 핸들링과 코너링의 조합은 쏠림 현상 없이 매끄럽게 치고 나갔다. 올 뉴 알티마의 스티어링은 전자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으로, 모터로 유압을 만들어 조향에 필요한 힘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올 뉴 알티마 트림은 △2.5 SL 스마트 △2.5 SL △2.5 SL 테크 △3.5 SL 테크로 구성되며 판매가격은 2990만원부터 38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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