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PEF는 '활황'…모집·투자금 역대최대
경기침체에 PEF는 '활황'…모집·투자금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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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공인호기자]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 매물이 잇따르면서 PEF 시장이 활황을 맞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PEF 활황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PEF(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자금모집 규모는 10조2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로는 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약정액 기준 상위 3사가 전체 모집금액의 41.8%(4조2600억원)을 차지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2조3400억원을 모집했고,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위해 7800억원을 조달했다. IMM PE는 블라인드펀드로 1조1400억원을 모집했다.

지난해 국내 PEF가 집행한 투자금액도 12조8000억원으로 사상 첫 1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등 초대형 바이-아웃딜(지분 인수를 통한 경영권 취득) 금액이 7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급증했다.

이처럼 M&A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신설 PEF 수도 2014년 71개사에 이어, 지난해 76개사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PEF시장은 기업들의 구조조정 가속화로 인한 매물 증가 및 국내 연기금의 대체투자 확대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국내 위주의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어 해외 네트워크 확충 및 해외 전문가 양성을 통해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해 존속기간 만료 등으로 인한 PEF 투자회수액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6% 증가했는데, 투자회수액 역시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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