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 하성근, 마지막 금통위서도 '나홀로 인하'
비둘기파 하성근, 마지막 금통위서도 '나홀로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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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은행

임기 중 9번 '금리인하' 소수의견…역대최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4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하성근 금통위원이 석달 연속 '인하' 소수의견을 제기했다. 이날 금통위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하 위원은 임기 중 총 9번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기해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4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하성근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4월 기준금리를 전월과 같은 연 1.50% 수준에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3월과 6월 인하 결정을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50% 수준에서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는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 나왔지만, 지난 2월과 3월에는 하성근 위원이 금리 0.25%p(25bp) 인하 소수의견을 제기했다. 하 위원은 현 금통위 대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위원으로 꼽힌다.

이로써 하성근 위원은 이날 금통위까지 총 9번의 '인하' 소수의견을 제기했다. 강명헌·김태동 전 위원이 기록했던 8회 소수의견 제기를 깨고 '최대 소수의견' 기록을 세운 것이다.

앞서 지난해 3월 기준금리 인하 때는 문우식 위원과 정해방 위원 등 두 명이 소수의견을 통해 금리 동결을 주장했으며, 4~5월 동결 결정에도 하 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6월 금리 인하 때는 문우식 위원이 금리 동결 주장을 고수했다.

현 금통위원 중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문우식 위원은 '동결' 소수의견 5번을 제기했고, 정해방 위원은 인하 소수의견 3번, 동결 소수의견을 1번 제기했다.

하 위원과 문 위원, 정해방·정순원 위원은 오는 20일로 4년 간의 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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