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불확실성 여전…주요국 통화정책·경제 주시"
금통위 "불확실성 여전…주요국 통화정책·경제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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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통화정책방향문…"내수·경제 심리 회복, 중국 관련 우려 완화"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 기준금리를 10개월째 연 1.50% 수준에서 동결하고, 전월보다 다소 완화된 경기 진단을 내놨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강도를 낮추고 내수와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을 언급했다. 다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보고 향후 통화정책방향의 주요 고려 사항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금융·경제 상황 변화를 꼽았다.

한국은행은 19일 4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통화정책방향문을 발표하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은 기준금리를 연 1.5%의 현 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의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소비 등 내수와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소비 등 내수 회복세의 약화 움직임'과 '경제주체 심리 부진' 등의 표현이 '다소 개선'됐다는 표현으로 바꼈다.

세계 경제 진단에서는 중국 경기에 대한 평가가 다소 개선됐다. 4월 진단에서는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유로지역도 미약하지만 개선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중국은 경기둔화세가 다소 완화 조짐을 보였으나 여타 신흥국은 자원수출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계속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전월에는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가 계속 둔화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향후 국내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나타내겠으나, 대외 경제 여건 등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기존 판단을 이어갔다. 세계 경제 역시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향후 영향을 미칠 요인도 △신흥국의 금융·경제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으로 유지했다.

물가 부문의 경우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1.3%에서 1.0%로 낮아졌고,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1.7%로 소폭(0.1%p) 하락했다는 평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향후에도 저유가의 영향으로 당분간 물가안정목표(2%)를 상당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추가 완화가 단행되면서 3월 금융시장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되고 주가가 상승했다는 평가다. 원·엔 환율의 경우 하락 후 엔화 강세의 영향을 받아 반등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금리 움직임을 반영해 상승 후 반락했다. 은행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 문구를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점검할 요인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가장 먼저 언급했고, 자본유출입 동향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금융·경제 상황 변화 언급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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