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우호적 환경 지속…2000선 안착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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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1980~2060선…"소재株 차익실현 주목"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 등 글로벌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금주 코스피지수는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과 높아진 어닝시즌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2014.71로 마감해 전 주말 대비 42.66p 급등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국제 유가가 40달러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수출지표 등이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

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1980~2060선으로 예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기대감과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추가적 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채연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와 중국 경기가  바텀아웃(Bottom-out·바닥 국면 이후 반등)할 것이란 신뢰가 강해지면서 변동성지수가 하향안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증시 변동성이 낮아질수록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는 대담해지는 경향이 있어 국내 증시를 포함한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18~22일) 주요 경기지표 중에는 미국 주택시장지수(18일), 중국 부동산가격(18일), 미국 주택착공건수(19일), 미국 기존주택매매(20일), 미국 경기선행지수(21일), 미국 필라델피아 연준지수(21일), 미국 마켓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지수(22일), 유로존 마켓 PMI 제조업지수(22일) 등이 발표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17일 개최된 카타르 도하 산유국 회의 결과에 따른 시장 영향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유가 안정을 위해 산유량을 동결키로 합의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도하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에 합의할 경우, 국제 유가의추가적인 상승보다는 하방 경직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오는 21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에서는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제시되기 힘들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지난달 3월 정책회의서 한 차례 금리 인하와 대규모 양적완화 등 적극적인 완화 정책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 돌파에 따라 단기 조정이 예상된 가운데 어닝시즌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지만, 기계적으로 출회되는 환매자금으로 인해 2000선 안착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요 소재·산업재 종목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해당 업종의 단기 차익실현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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