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연비·디자인·가격 모두 잡은 팔방미인 '니로'
[시승기] 연비·디자인·가격 모두 잡은 팔방미인 '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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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가격은 △럭셔리 2327만원 △프레스티지 2524만원 △노블레스 2721만원이다. (사진=기아자동차)

넉넉한 실내·고급스러운 인테리어 'GOOD'…부족한 순발력 'BAD'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명가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최초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선보였다. 모하비,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로 연결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니로는 일평균 150대 이상의 계약 성과를 올릴 정도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현재 누적계약은 2500대에 달한다.

이는 이미 도로를 누비고 있는 소형 SUV들과는 달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성을 둔 덕분이기도 하다. 연비는 국내 판매 중인 모든 SUV 중 가장 높은 19.5㎞/ℓ를 구현하며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니로의 외관 역시 소비자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요소다. 와이드한 범퍼와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그릴은 묵직하면서도 어느 정도 깜찍한 면모를 보여준다. 물론 스포티지의 잔상이 묻어나는 점은 아쉽다.

▲ 8인치 내비게이션(왼쪽)과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작동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전 트림에 루프랙을 설치해 SUV만의 역동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것도 특징이다. 루프랙은 자동차 천장에 달린 고정장치로 레저용품을 싣거나 짐을 고정하는 장치다.

내부 공간은 동급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만큼 매우 넉넉하다. 2열은 기존 소형차 넓이와 엇비슷하지만 1열은 소형차 특유의 답답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다.

니로 차체는 △전장 4355㎜ △전폭 1805㎜ △전고 1545㎜ △축거 2700㎜로 여유로운 레그룸과 헤드룸을 자랑한다. 특히 배터리 위치를 트렁크가 아닌 2열 시트 하단에 배치,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적재량이 1425ℓ에 달한다.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는 소형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첫 눈에 확 들어오는 8인치 네비게이션과 알록달록한 계기판은 여심을 훔치기에 안성맞춤이다.

▲ 내부 공간은 동급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만큼 여유로운 레그룸과 헤드룸을 자랑한다. (사진=기아자동차)

니로를 타고 주행한 코스는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을 출발해 경기도 양평군 봄파머스 가든을 돌아오는 116㎞. 호텔에서 출발하자마자 내비게이션이 멈춰 당황스러웠지만 시동을 껐다 켜니 버퍼링 없이 길을 안내했다.

하이브리드답게 시동을 켜니 소음은 '제로'. 그러나 속도를 내기 위해 엑셀레이터를 살짝 밟으니 rpm은 2000까지 올랐으나 속력은 10~20㎞/h을 오갔다. 엑셀레이터를 끝까지 밟으니 반응 속도가 굼떠 1~2초 이후 가속력이 붙었다.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했다.

니로는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최고출력 105㎰, 최대토크 15.0㎏f·m의 신형 카파 1.6 GDI 엔진과 최고출력 43.5㎰, 최대 토크 17.3㎏f·m의 32kW급 모터 시스템이 장착됐다.

카파 1.6 GDI 엔진은 △아킨슨 사이클 방 △분리냉각 기술 △저마찰 구조 구현 △배기열 회수장치 등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는 개발 단계부터 경량화와 고효율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저마찰 베어링, 초저점도 무교환 오일 적용 등으로 연비개선 효과를 극대화한 것.

▲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적재량이 1425ℓ에 달한다. (사진=기아자동차)

니로는 고속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120㎞/h 이상 속도에서의 정숙성은 정말 탁월했지만 140㎞/h 이상은 차가 버거워했다. 흔들림은 약해 매우 안정감있는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차가 작아 차선변경도 쉬웠으며 차선이탈 경보시스템은 온오프로드 모두 즉각 반응했다.

아쉬운 점은 전고가 너무 낮다보니 SUV를 탄 느낌이 아니라 일반 소형차를 탄 느낌이 들었다. 또, 아무리 조심히 '에코' 운전을 했지만 연비가 22㎞/ℓ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실 주행 연비는 20.9㎞/ℓ. 시중 디젤 차량의 연비가 15㎞/ℓ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판매 가격은 △럭셔리 2327만원 △프레스티지 2524만원 △노블레스 2721만원이다. 차량 특성에 따라 △취득세 감면(최대 140만원) △공채 매입 감면(서울시 기준 최대 200만원) △구매보조금(100만원)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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