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빕스·뚜레쥬르를 만나다…'CJ 통합R&D센터'를 가다
[르포]빕스·뚜레쥬르를 만나다…'CJ 통합R&D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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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빕스, 제일제면소, 비비고 등 CJ의 17개 브랜드 매장이 한 데 모여있는 CJ푸드월드 (사진=CJ그룹)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국내 대표 패밀리레스토랑과 베이커리로 자리잡은 빕스와 뚜레쥬르는 CJ가 벌이고 있는 외식사업들이다.

빕스의 '얌스톤 스테이크', 뚜레쥬르 '순시리즈' 등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메뉴들은 카테고리는 다르지만, 한 공간에서 연구·개발을 거쳐 탄생된다.

이곳은 바로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 3층에 위치한 '통합 R&D센터'다.

7일 CJ제일제당·CJ푸드빌·CJ프레시웨이 등 CJ그룹의 식품 3사가 시너지를 창출하는 R&D센터를 찾았다. R&D센터는 전체 면적이 총 600평 규모로 3층에서만 100여 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었다.

그간 CJ제일제당센터를 수없이 드나들었지만 생각지 못했던 '신세계'였다. 일반인들은 물론, 외부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것과 사진 촬영도 금지하고 있었다.

첫 발을 뗀 곳은 7000여권의 식품 전문 서적들이 구비돼 있는 '라이브러리'였다. 매달 70권씩 새로운 서적으로 업데이트가 되는 이 곳에서는 식품 관련 서적들을 앉아서 읽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돼 있었다.

그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CJ제일제당·푸드빌·프레시웨이의 신메뉴를 연구·개발하는 '메뉴개발실'이었다.

특히 이 곳에서는 다가오는 6월 출시를 앞둔 빕스의 여름 신메뉴들의 연구·개발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쉐프들은 올 여름 토마토를 콘셉트로 6월 중순에 출시 예정인 토마토가 들어간 펀치(과일 칵테일), 토마토와 바질·크림 등이 올라간 브루스케타(오픈 샌드위치)를 놓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다.

기온이 올라가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 상큼하게 즐길 수 있을 만한 메뉴였다.

이현동 메뉴개발실 팀장은 "통상 100여개 메뉴의 연구개발이 이뤄지면 30개 정도가 매장에 출시된다고 보면 되고, 1년에 4번 메뉴를 보완한다"며 "이 곳에서는 메뉴 개발부터 개선·보완, 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과정이 모두 진행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투썸플레이스 커피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커피 R&D실'을 지나 빵 굽는 냄새가 발길을 이끌었던 '베이커리 R&D실'로 향했다. 베이커리 R&D실에서는 '재료부터 다른 건강한 베이커리'를 모토로 삼고 있는 뚜레쥬르의 재료선정부터 제빵까지 소비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신제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무엇보다 농촌진흥청과 손잡고 흑보리 재배 활성화 사업을 통해 흑보리로 만든 바게트나 개성 주먹도너츠, 그릭요거트를 첨가한 치즈케이크, 뜯어먹는 쉬폰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웰빙 트렌드 확산으로 인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재료 선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제품 연구개발 기간은 보통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설명이었다.

이같은 신제품들은 이달 28일 잠실 뚜레쥬르 직영점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개성 주먹도너츠 같은 경우 3개 1000원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외에도 포커스그룹인터뷰(F.G.I)룸, 관능검사실 등 소비자들의 반응과 브랜드 인지도 등을 파악하고 공유하는 공간도 갖춰져 있었다.

김병필 CJ푸드빌 외식연구소장은 "레스토랑에서 우수하고 맛있는 메뉴들을 고객들이 B2B시장에서도 맛볼 수 있게 R&D센터에서 레스토랑 메뉴들을 접목해서 소비자들과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며 "식품 3사가 한 공간에 같이 있는 것은 공동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타사보다 경쟁력있고 차별화된 메뉴를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 매출비중 70%를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GREAT) CJ'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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