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벚꽃놀이 갈 때 ‘티볼리 에어’가 제격… 실연비 15.7㎞/ℓ
[시승기] 벚꽃놀이 갈 때 ‘티볼리 에어’가 제격… 실연비 15.7㎞/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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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의 티볼리 에어는 트렁크 적재공간 뿐 아니라 차량 루프에도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된 루프캐리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사진=쌍용차)

적재공간 최대 1440ℓ로 확대… 브랜드 엠블렘 짝퉁 논란은 '흠'

[서울파이낸스 조윤성기자] 벚꽃과 개나리꽃 등이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우며 봄의 향기가 가득한 시점이다. 이제 따스한 봄기운을 맞이하기 위한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봄의 향기를 맞기 위해 떠나는 여행객들은 차량을 이용할 때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들이 가져온 짐 때문에 큰 고민에 빠지곤 한다.

예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는 올해도 초반 돌풍이 거세다.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도 있었지만 여전히 디젤엔진은 다른 어떤 연료보다 우수한 연비를 무기로 해 관련차량의 판매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주요 자동차메이커들은 여행을 떠나는 운전자들에게 SUV로의 이동을 권유한다. 특히 중형SUV보다는 사회초년생이나 처음 SUV차량을 구입을 고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콤팩트SUV를 속속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콤팩트SUV는 국내 완성차뿐 아니라 수입차도 중요한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QM3로 회생의 발판을 삼아 재기에 성공한 것을 보면 콤팩트SUV시장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 쌍용차 티볼리 에어는 적재공간 확대에 큰 장점이 있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최대 1440ℓ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사진=쌍용차)

 

쌍용차도 콤팩트SUV 시장에서는 강자라 할 수 있다. 이미 SUV나 RV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쌍용차는 앞서 출시한 ‘티볼리’에 이어 적재공간을 크게 늘린 ‘티볼리 에어’를 내놓고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티볼리 에어가 기존 티볼리와 달라진 점은 적재공간을 늘린 것외에 특별한 것은 없다. 티볼리를 처음 출시하면서 제시한 쌍용차의 콘셉트는 ‘감성품질의 극대화’였다.

색상이나 디자인면에서 BMW 미니 컨트리맨과 닮은 점이 많은 티볼리는 시장차별화 전략으로 감성품질을 채택하고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실내 인테리어나 커스터마이징된 외부 디자인을 적용했다. 티볼리 에어의 디자인 콘셉트인 ‘유니크 다이내믹’(Unique Dynamic)이 잘 녹아있는 스타일로 무장했다.

이번에 내놓은 티볼리 에어는 이러한 감성품질에 적재공간을 늘려 그동안 콤팩트SUV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화물적재량에 대한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티볼리 에어는 가족 단위의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하여 여유로운 승차공간과 720ℓ 의 넓은 적재공간 및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2열 시트는 최대 32.5도까지 젖혀지고 6대 4 비율로 분할로 접을 수 있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기존 적재량의 2배인 1440ℓ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 쌍용차 티볼리 에어는 디테일한 감성품질을 크게 높인 게 특징이다. 시트를 접게 되면 다양한 형태의 화물도 실을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사진=쌍용차)

또한 야외에서 다양한 전자기기의 활용을 돕는 220V 인버터 등을 적용해 가족 단위의 레저 활동을 편리하게 했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취향과 용도에 맞게 스키드플레이트, 일체형 루프박스, LED 도어스커프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을 적용할 수 있게 했다.

티볼리 에어는 무엇보다 안전에서는 최고점수를 주고 싶다. 동급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1.1%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자동차강판은 포스코의 기술력이 더해져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해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토록 했다.

티볼리 에어의 엔진은 e-XDi160 디젤 엔진은 최대 출력 115마력, 최대 토크 30.6㎏·m를 발휘하며,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여 경쾌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4륜구동 엔진의 연비가 13.3㎞/ℓ여서 무난한 효율성을 갖췄다. 실제 드라이빙에서는 순간 가속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4륜구동의 엔진 덕에 묵직하게 달려 나가 안전감을 더했다. 도로주행에서 실 연비는 15.7㎞/ℓ로 고속주행과 급가속을 병행해 달린 연비치고는 만족한 수준이다.

▲ 티볼리 에어의 새로운 브랜드 엠블렘은 흡사 BMW 미니와도 비슷해 짝퉁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조윤성 기자)

다만 티볼리 에어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엠블렘이다. 엠블렘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내주는 디자인인데 티볼리 에어의 엠블렘은 아쉽게도 BMW 미니의 디자인과 너무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기존에 적용했던 티볼리의 엠블렘을 계승하고 다듬지 않고 새로운 엠블렘을 적용한 것에 많은 아쉬움이 있다. 물론 마케팅최고책임자(CMO)의 고민이 컸겠지만 이 점은 또다른 ‘짝퉁’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쌍용차 경영진의 현명한 판단이 뒤따르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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