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 사장 야심작 'G5', 美 시장서 흥행 초읽기
조준호 LG 사장 야심작 'G5', 美 시장서 흥행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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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를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5'가 한국에 이어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G5는 전날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를 개시한다. 다른 국가들에도 2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G5는 국내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선 출시에 앞서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2004년 미국에서 '초콜릿폰'을 흥행시킨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당시 미국법인장)의 새로운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 사장은 물론, LG전자가 G5에 거는 기대는 크다. G5를 MC사업본부 실적 개선의 신호탄 삼아 과거 피처폰 시절 LG전자의 영광(2010년 기준 글로벌 3위)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G5는 앞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6'에서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G5는 하단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특정 확장 모듈로 교체하거나 특정 제품과 연동해 하드웨어 혹은 소프트웨어적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업계와 국내·외 매체들의 "스마트폰의 확장성을 무한대로 끌어올렸다"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실제 판매로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조 사장은 이와 관련해 국내 G5 출시 행사에서 "모든 기술과 상상력을 결합한 G5로 차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경쟁사 제품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고객이 '재미'라는 요소를 받아들이면 숫자(판매량)는 자연스레 따라온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G5 출시가 임박한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인도에 이어 전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한다. 현지 시장은 유럽 시장과 함께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많아 상징적 의미도 크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하반기 또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을 미국에 출시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판매 개시 45일만에 하루 1만대꼴로 총 45만대를 팔아치운 것. 특히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을 수요가 많았다고 전해졌다. 이같은 이유로 일각에선 '놀이'를 콘셉트로 한 G5가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소비자들이 LG 'G5'와 'LG 프렌즈' 제품들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LG전자)

회사는 확장 모듈뿐만 아니라 탈착식 배터리도 G5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G5가 배터리 소진에 따른 사용제약이 없고, 별도의 배터리팩을 휴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국내·외 이통사들이 진행하는 프로모션에도 반영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사전 주문 고객에게 'LG 360 캠'과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을 증정한다. AT&T와 T-모바일도 추가 '배터리팩'을 제공한다. 국내 이통 3사도 '배터리팩'과 카메라 그립 모듈 '캠 플러스'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다만 이통사들의 프로모션은 사전 주문이나 출시 이후 특정기간까지만 진행돼 구입 전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 LG전자는 MWC 2016 이후 미국 유튜브 공식 채널(@LGUSAMobile)을 통해 총 24개의 G5 관련 소개 클립 영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9개(37.5%)가 탈착식 배터리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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