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충전 시장 이끈다…작년 시장규모 160%↑"
"삼성전자, 무선충전 시장 이끈다…작년 시장규모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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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충전 시장 규모와 성장률 추이 (그래프=IHS 테크놀로지)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스마트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무선충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시장조사업체 IHS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무선충전 리시버의 연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160% 성장한 1억4400만대를 기록했다.

오는 2020년에 10억대, 2025년에 2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리케이션 별로는 전체 무선충전 리시버 출하량 중에서 휴대전화가 차지하는 부분이 가장 크다.

IHS는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가 해당 분야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7은 듀얼모드 Qi와 PMA(Power Matters Alliance) 인증 저주파 충전 방식을 지원한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6'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도 무선충전 기술을 지원한다.

데이비드 그린 IHS 테크놀로지 무선전력담당 리서치 매니저는 "2015년에 기기 발전과 제품 출시가 이뤄진 덕분에 무선충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일 수 있었다"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무선충전 기술을 추가하는데 드는 비용에 대한 명분을 설명하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선충전 기술이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상용화되면서 시장 규모는 자연스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제품 다각화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데이비드 그린 매니저는 또 "2016년 무선충전 업계는 제조업체에 제품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저전력부터 고전력, 저주파부터 고주파, 그리고 상호 운영 가능한 다양한 멀티모드 시스템 등 여러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IHS 무선충전 리시버 시장 보고서는 올해 출하되는 스마트폰의 10%가 무선충전 기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 워치', 삼성 '기어 S2' 등에 힘입어 웨어러블 제품이 두 번째를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IHS는 올해 최초로 고주파 자기 공명 방식 리시버가 노트북 컴퓨터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의 무선충전 도입 시기도 업계 관심사다. 애플이 새로운 무선충전 기술이 내놓을 가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IHS는 도입 시기를 2017년 이후로 예측했다.

현재까지 무선충전 리시버 출하 물량은 대체로 '5W Qi' 또는 'PMA 표준 저주파 시스템'으로 충전패드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2020년에는 물량 중 50% 이하만 해당 분류에 속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그린 매니저는 "각 애플리케이션마다 비용이나, 폼 팩터, 패키징 등 개별 과제들이 아직 존재한다"며 "모든 무선충전 시스템은 '인증'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소비 전력이 높거나 충전기와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 더욱 난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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