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의 '삼성전자'는 언제쯤?
증권업계의 '삼성전자'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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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일본식민지와 한국전쟁 분단 등의 어려움으로 농경사회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빈민국가였다.

처음 한국은 가발과 봉재 신발 등 노동집약적 가공분야에서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발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불과 30년 전 현대의 자동차 조선과 포항제철의 신화 삼성의 반도체 산업진출 등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또한 기업들은 미래를 이끌 산업으로 미래형 전지, 복합디지털 가전, 가정형로봇, 소프트웨어, 홈 네트워크, 미래형 자동차 등으로 정하고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처음 노동집약적 가공분야 산업에서 출발한 한국의 기업들이 전자 자동차 선박 철강 반도체 등 서로 다른 길로 갈라지면서 기업마다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미래를 이끌 산업의 경우에도 기업마다 서로 다른 방향을 설정해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신년사를 보면 판에 박은 듯 비슷한 이야기 일색이다.

일부 차이를 보이는 증권사가 눈이 띄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특정 부분에서 전략을 달리할 뿐 중장기적인 계획은 비슷하다. 우선 브로커리지영업에서 탈피 IB PI 자산관리 상품경쟁력 확보 등 확보하고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결국 단기적인 수익에 집착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수익원 창출과 고객의 수익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2007년의 과제로 잡은 것이다. 또한 자본시장통합법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설정한 점도 비슷하다.

해외진출의 경우에도 대부분 동남아시아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지난해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기자는 모든 증권사가 IB IP 자산관리 상품경쟁력 확보 등 수익원 다변화와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을 꾀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엄연히 각각의 증권사마다 규모의 차이가 있으며 또한 인력과 기존해 해왔던 업무 등에 비춰볼 때 강점과 부족한 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무조건 브로커리지영업을 통한 수익을 줄이고 수익원 다변화를 꾀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불성설인 것이다.

물론 금융기관들의 특성상 상품특화와 특정부분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은 금융업의 특성상 일반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보다는 어렵다. 그러나 금융기관도 회사 규모에 맞는 업무의 범위나 해당 기업의 강점 등을 파악해 향후 중장기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아직 한국증권사들의 경우에는 선진국에 비해서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의 대형투자은행들에 비해서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다.

외국계 투자은행도 파생상품 M&A 자산관리 IB 등 각 부분에 강점을 갖고 있듯이 한국도 각각의 증권사마다 대표적인 색깔과 특성을 갖어야 한다.
 
언제까지 우물안 개구리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증권업계의 '삼성전자'는 과연 언제쯤 나타날 것인지...
요원한 일이 아니기를 바란다.  
 
김참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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