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유업계, '정공법' 택했다
내리막길 유업계, '정공법' 택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각 사

체세포수·저지방으로 시장 돌파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몇년 간 국내 흰 우유 소비 부진으로 시름이 깊었던 유업계가 정공법으로 시장 돌파에 나서고 있다.

우유가 주력인 유업체 입장에선 버릴 수 없는 카드인만큼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국내 1인당 흰 우유 소비는 2012년 28.1kg에서 2013년 27.7kg, 2014년 26.9kg, 지난해 26.6kg으로 지속 감소 추세다.

이에 유업계는 원유의 품질을 높이고, 맛을 개선하는 등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정공법으로 우유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은 세균수 1A등급에 이어 체세포수까지 1등급을 충족시키며 품질 향상에 나섰다.

서울우유는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세균수와 체세포수가 모두 최고등급인 원유만을 전용목장에서 분리 집유해 생산한 '나100%우유'를 출시했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해 대형마트 기준 2520원, 일반 슈퍼 2600원이다. 향후 이를 흰 우유 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체세포수는 세균수와 함께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소의 건강상태에서 기인한다. 스트레스나 질병이 없이 건강한 소에서는 체세포수가 적은 고품질의 원유를 얻을 수 있다.

체세포수는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에서 2주에 한 번 목장마다 검사를 하며 1ml당 20만마리 미만의 체세포수가 검출되면 1등급 판정을 받게 된다.

서울우유는 지난 1월 초부터 집유 라인과 전 생산공정을 새롭게 정비해 나100%우유의 보급을 현실화했다.

매일유업도 '저지방이 답'이라는 모토 아래 저지방 우유 라인업 강화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소비가 줄고 있는 흰 우유(유지방 3% 이상)와 달리 해외에서는 저지방·무지방 우유 섭취가 전체 우유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 돼 있다.

매일유업은 2014년 10월 저지방 라인의 '매일우유 저지방&고칼슘2%'를 첫 출시한 이후 '저지방&고칼슘 2% 멸균우유', '저지방&고칼슘 1%', 무지방 우유 등 다양한 저지방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또 우유 소비를 늘리기 위한 '2-2-2'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2-2-2 캠페인은 100세 시대에 맞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만 2세부터 2% 저지방 우유를 하루 2잔 섭취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에는 2% 저지방 우유 권장 캠페인 홍보대사로 미국 하버드 의대 알렌 워커 박사를 선정해 만 2세 이후부터 저지방 또는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내용의 TV 광고도 적극 방영 중이다. 알렌 워커 박사는 1982년 하버드 의대 소아과 교수로 취임해 현재 학과장을 맡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저명한 영양학 석학이다.

또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하거나 배가 아픈 이들을 위해 유당을 제거한 '락토 프리(lactose free)'우유 제품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도 업계 선두로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유업체이다보니 우유사업이 제일 중요한거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신제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해서 소비자들이 필요로하는 제품 출시해 우유소비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