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손실 보전해달라"…금감원 前 간부 구속
"주식투자 손실 보전해달라"…금감원 前 간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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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공인호기자] 금융감독원 전 간부가 수백억대 불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2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에 따르면 금감원 전 부국장 K씨는 지난 2003년 디지텍시스템스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 무마해주겠다며, 이 회사 회장으로부터 9000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K씨는 이 회사 주식 6000만원 상당을 보유했으나 주가가 급락하자 손실보전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디지텍시스템스는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금감원으로부터 특별 회계감리를 받았었다. 이에 검찰은 당시 K씨가 실제로 금감원 조사를 무마하는데 개입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검찰은 디지텍시스템스가 거액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운 브로커 3명과,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대출을 진행한 산업은행 팀장을 구속한 바 있다.

중견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디지텍시스템스는 지난 2012년 자본이 없는 기업사냥꾼 일당에게 인수된 이후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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