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철상 신협중앙회장 "스페인식 '융복합협동조합' 지향"
문철상 신협중앙회장 "스페인식 '융복합협동조합'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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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박윤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조합원의 성공을 지원하고, 신협의 성장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선순환모델인 융복합협동조합을 지향할 것입니다."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저금리, 저성장과 함께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문제가 만연한 상황에 기존 협동조합으로는 위기 돌파가 어렵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협동조합운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철상 회장은 "우리 신협이 지향하는 모델을 가칭 '융복합협동조합'으로 명명했다"라고 말했다. 융복합협동조합은 생산과 금융, 복지, 유통, 서비스 등이 총망라된 복합 종합협동조합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이 있다.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스페인 재계서열 7위로, 110개의 협동조합과 260개 자회사를 거느린 협동조합복합체이며 지역 경제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문 회장은 국내에서는 제주도 금빛신협이 융복합협동조합이라고 설명하며 "금빛신협은 매우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협동조합과 농산물 직거래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격을 정해 판매하고, 중간 상인 역시 마진에 손해를 보지 않는 대표적인 신협의 선순환구조 사례"라고 말했다.

572만 신협 조합원의 협동조합 생태계 구축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신협 협동조합의 철학은 어머니와 같은 마더(Mother)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며 "이미 설립돼 운영 중인 협동조합에는 신협의 자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지원센터기능을 강화해 협동조합의 허브로 가능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융복합협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한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신협사회공헌 재단의 안정적 정착 △햇살론 및 서민금융 활성화·확대 △조합 간 격차 해소 위한 선도조합 운영 본격화 △내부통제 강화 위한 순회감독역 확대 △신협 연수원 신축 △국제교류 증진 및 저개발국 신협 지원 등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는 그 길을 준비하는 해로 법과 제도 규정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법과 규정의 변화에 따라 우리가 가진 미래 청사진에 따라 내부 공감대를 통해 변화를 끌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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