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장동현 SKT 사장의 글로벌 '친구맺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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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매출이 동반하락하면서 통신 서비스가 역성장의 길에 들어섰다.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활로가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의 글로벌 파트너십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 신규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 사장의 연초 방침은 지난달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잘 드러났다.

장 사장은 지난 MWC 행사 기간 중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신회사가 국내시장에 머물러 있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사업자와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동현 사장은 MWC 기간 중 미국 버라이즌, 영국 BT 및 EE, 독일 도이치텔레콤, 일본 NTT도코모 등 이동통신사 외에도 구글, 애플, 페이스북, 노키아 등과 차세대 플랫폼 생태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SK텔레콤은 MWC에서 도이치텔레콤, 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 사업자들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었다.

장 사장은 파트너십이 체결되기까지 파트너사 CEO들을 직접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협의 속도를 높이는 등 진두지휘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글로벌 행보는 MWC가 끝난 후에도 이어졌다. 지난 10일에는 구글 주도의 통신 인프라 혁신 프로젝트 '오픈컨피그'에 아시아 기업으로는 처음 합류해 구글과의 연합을 선보였다. 이번 참여는 구글이 SK텔레콤에 직접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현재 오픈컨피그에는 구글, 페이스북, 버라이즌, AT&T, 도이치텔레콤, 애플 등 15개 주요 글로벌 기업에서 총 6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공동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과의 추가협력 방안도 밝혔다. 페이스북 주도로 열린 'OCP 서밋(Summit)'에 참가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페이스북과 통신 인프라 신기술 공동개발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또 다른 친구를 찾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를 바라보고 도전하는 장 사장의 행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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