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 시중은행 ISA 편입…경쟁력↑
저축銀 예금 시중은행 ISA 편입…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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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시중은행이 저축은행과 손잡고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Individual Savings Account) 판매에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저축은행 1위인 SBI저축은행을 비롯해 OK·JT·예가람·세람저축은행 등 5개사의 예금 상품을 자사 ISA에 편입해 판매를 시작했다.

ISA는 연간 2000만원 납입한도 내에서 예금이나 적금, 주식, 펀드, ELS 등 파생상품 투자가 가능한 통합계좌로, 한 계좌로 동시 투자는 물론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앞서 우리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월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맺고, 우리은행 ISA에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우리은행쪽 전산에 과부하가 걸릴 위험이 있어 5개 저축은행의 예금 상품이 우선 판매된다"며 "향후 순차적으로 20개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도 포함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이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을 ISA에 편입해 판매에 나선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으로 고객 유치가 가능하다는 이유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저 1.70~2.47%로,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시중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최저 1.14~1.90%)보다 약 0.56%p 높다.

또한, 5000만원까지는 원금 보장이 가능해 투자자금을 까먹을 일이 없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저축은행 업계 역시도 전국적인 영업망을 보유한 시중은행에서 수신 상품을 판매할 경우 홍보는 물론 향후 중금리 대출 상품 운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전국적 영업망을 지닌 시중은행에서 수신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면 저축은행의 이미지 쇄신은 물론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중금리 대출 판매 연계도 가능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별 저축은행은 ISA 편입 예금 수신액 확대가 만기 도래 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각각 제한을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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