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체험형 매장'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가보니
[르포] '체험형 매장'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가보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층에 위치한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사진=구변경기자)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체험형 매장들이 오프라인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국내 도심형 아울렛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도심형 아울렛 2호점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오픈을 하루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동대문 상권에 처음으로 도심형 아울렛을 열고, 패션 외에 F&B매장과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을 결합한 형태의 복합쇼핑몰을 선보였다. 2017년까지 매출 목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날 방문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4호선 지하철 역에서 5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았다. 이외에도 지하철 1·2·5호선 및 버스 60개 노선이 지나다녀 교통의 편리성을 실감케했다.

아울렛 1층에 들어서자, 매장 구성 등이 깔끔하고 큼직큼직해 백화점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3층~8층에 들어선 패션 아울렛 매장은 상권 특성상 유동 고객이 많고, 3040 중산층 주부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고가 브랜드 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션 MD 위주로 구성했다.

특히 영(Young) 패밀리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트렌디한 여성 및 아동 MD에 대한 구색도 눈에 띄었다.

2층 매장 전체는 아예 주방용품·가전·가구·침구 등이 총집결된 '리빙 전문관' 형태로 꾸며졌다. 아울렛 매장으로는 최초로 리빙 중심의 전문관을 도입했다. 3040 중산층 주부고객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만큼 다양한 브랜드와 리빙 제품들이 구비돼 있었다.

무엇보다 1층으로 내려오니 동대문이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인만큼 장류와 식초 등 지역 향토 식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인 '명인명촌(1층)'도 매장도 눈에 들어왔다.

▲ 9층 바나나우유를 테마로 한 '옐로우 카페' (사진=구변경기자)

지하 1층은 체험형 매장과 외국인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한데 모여있어 시선을 끌었다.

'라이브러리(Library)'형 서점(교보문고, 500평 규모)이 대표적인 체험형 매장으로, 기존 서점과 달리 대형 테이블과 함께 200여 좌석이 마련돼 있었다. 굳이 종로쪽으로 발품을 팔지 않아도 도심 가까운 곳에 서점이 생겨 반가웠다.

평소 온라인 쇼핑을 하지않는 기자에게 눈에 들어온 것은 패션·잡화·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첫 오프라인 매장(위메프관)이었다.

이러한 현대백화점의 시도들이 차별화를 통한 집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드는 대목이었다.

무엇보다 연간 4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전체 매출의 30%를 외국인 매출로 달성하겠다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빅뱅 등)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플래그숍 형태의 'YG 존(지하1층)', 중국인 선호도 1위 바나나우유를 테마로 한 '옐로우 카페(9층)', 국내 최초로 선보인 북유럽 주스브랜드 '조앤더주스(1층)'도 차별화 포인트로 다가왔다.

▲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첫 오프라인 매장 '위메프관' (사진=구변경기자)

특히 심야 쇼핑객을 고려해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도 매력적이었다. 일요일~수요일은 오전 11시 개점해 오후 10시에 닫고, 목요일~토요일은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11시에 폐점한다.

이 날 김영태 사장은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을 통해 "저성장시대로 들어가면서 성장 모멘텀을 갖는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신세계백화점이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에 대해 "순위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소비자들에게 우리 (현대)백화점 각인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고, 오프라인에서 나와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쇼핑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체험형 매장을 중시하는 것은 10~20대가 편리한 쇼핑공간이 온라인인데, 항상 온라인에만 머물러 있겠느냐. 나와서 직접 만져보고 만들어보고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졋을 때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나올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중점은 체험형 매장들이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