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봄 주꾸미', 어획량 감소로 가격 급등
제철 맞은 '봄 주꾸미', 어획량 감소로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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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마트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봄 주꾸미'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 봄 주꾸미는 전년보다 비싸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꾸미는 3~4월 산란기를 앞두고 움직임이 많고, 먹이 활동이 활발해 살이 올라 맛이 좋기 때문에 '봄 낙지'라 불릴 만큼 대표적인 봄 수산물이다. 특히 이 시기에 잡히는 주꾸미는 알이 꽉 차 있고, 주꾸미 알의 경우 '주꾸미 밥'으로도 불리며 봄철 별미로 알려져 있다.

7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월26일~3월3일)간 '주꾸미(활어, 선어 기준)'의 산지 위판 가격은 전년 대비 17.7% 가량 상승했으며 어획량은 16.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꾸미 물량 감소의 원인으로는 바다낚시 인구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인조미끼인 '루어'로 주꾸미를 낚는 배낚시가 서해안에서 성행하면서 어획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해양수산부는 주꾸미 자원 보호를 위해 지난해 5월 16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5개월간의 주꾸미 금어기를 정한다는 수산자원관리법을 입법예고 했다.

제철을 맞은 국산 주꾸미를 구하기 쉽지 않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는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수입 주꾸미 취급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가 지난 3년간(2013~2015년) 주꾸미 매출을 살펴보니, 지난해 전체 주꾸미 매출 중 수입산 비중은 85%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산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내산 주꾸미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해당 MD가 산지 중매인들과 함께 주꾸미 주산지(서천, 보령)의 어획 물량을 체크하면서 총 10톤 가량의 국내산 주꾸미 물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일주일간 '국산 생물 주꾸미(100g)'를 348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최승훈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주꾸미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봄 주꾸미'라는 단어가 무색해지고 있다"며 "봄 주꾸미를 기다려온 고객들을 위해 산지를 돌아다니며 10톤 가량의 행사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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