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전쟁'에 온·오프 유통가 생필품 매출 급성장
'최저가 전쟁'에 온·오프 유통가 생필품 매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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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프가 '위메프 플러스'와 최저가 보상제를 시행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자료=위메프)

기저귀, 분유에 이어 여성위생용품까지 확대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최저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저귀와 분유 상품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와 소셜커머스 모두 다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4일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기저귀와 분유 거래액이 캠페인 전주 대비 156%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기저귀는 153%, 분유 164%, 생수 112%,  물티슈 179%, 유아스킨케어(피지오겔) 176% 상승했다.

쿠팡 역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기저귀 판매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분유 역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일까지 70% 급증했다.

업계는 이마트의 최저가 정책에 소셜커머스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견했다. 하지만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실시간 최저가 정책으로 대응하자 매출이 상승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는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며 "실제로 지난주 기저귀를 최저가에 구입하기 위해 유입된 고객들이 다른 최저가 상품(생수, 물티슈 등)을 함께 구매하며 전체적인 매출 상승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의 경우 특정 상품에 집중해 최저가를 선보인 후 다른 상품으로 확장 및 교체해 나가는 형태"라면서 "위메프는 기저귀와 분유는 물론 여성위생용품 등 다른 상품군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 관계자 역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저귀는 온라인전자상거래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배송된다는 인식이 있어 매출에 타격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마트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최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기저귀와 분유에 이어 이날 '가격의 끝' 행사 3탄으로 여성위생용품을 내세웠다.

여성위생용품은 이마트몰 생활용품 부문에서 화장지·기저귀·세탁세제에 이어 4번째로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이마트는 여성위생용품이 기존 대형마트 업계 대비 최대 51.4% 저렴하고,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몰에 비해서도 최대 33.4% 저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소셜커머스 티몬이 여성위생용품 최저가를 내걸며 전쟁에 뛰어들었다. 티몬의 '슈퍼마트'는 14종의 여성위생용품이 대형마트 대비 개당 단가 평균 7.5%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4만원 이상 구매시 15%(6000원)을 추가로 할인하고 있다.

유한익 티몬 핵심사업추진단장은 "티몬은 5400개가 넘는 실생활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생필품을 대상으로 8개월 넘게 최저가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필품 가격우위를 유지하는 한편 전담배송도 확대하여 모바일 생필품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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