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4일 한국감정원이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29일 기준 매매가격은 0.01% 하락, 전세가격은 0.04% 상승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매매가격은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는 이어지나, 대출규제 및 주택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관망세가 확산되고 구매심리가 위축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전세가격은 봄 이사철 도래로 성수기 이전에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 등이 증가하며 거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은 매수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아파트 입주로 잔금을 마련하기 위한 기존 아파트 처분이 지연됨에 따라 일부 매물 가격이 조정되고 공급물량이 많은 대구·경북과 충청권 등 8개 시도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1%)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는 하락,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0.01%)은 대구와 인접지역인 경북 경산시와 구미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부산, 제주, 강원의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광주, 대전, 세종이 보합에서 상승 전환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32%) △부산(0.03%) △울산(0.02%) △강원(0.02%) △등은 상승했고, 인천(0.00%)은 보합, 경북(-0.07%) △대구(-0.07%) △충북(-0.07%) △충남(-0.04%)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전세매물 부족과 이사 및 부대비용 부담으로 기존에 살던 집을 재계약하는 임차인이 증가하는 가운데, 봄철 이사시즌 도래에 따른 신혼부부 수요 및 선점수요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수도권(0.05%) 중 서울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인천과 경기는 상승폭 확대됐다. 지방(0.03%)은 대구, 경북 등이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제주가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으로 상승을 주도했으며 세종이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상승폭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11%) △세종(0.10%) △대전(0.09%) △부산(0.06%) △경기(0.06%) 등은 상승했고, 전북(0.00%) △울산(0.00%)은 보합, 경북(-0.04%) △대구(-0.03%) 등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