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크라우드펀딩 성공 시 8백억 자금 지원
금융위, 크라우드펀딩 성공 시 8백억 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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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시행 한달을 맞은 가운데 펀딩 성공 기업들에 한해 최대 8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지원되고 코넥스 특례상장 등 비(比)금전적 혜택도 함께 부여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1개월 간의 크라우드펀딩 제도 시행 경과 및 제도 활성화 방침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펀딩 성공 기업들에 한해 6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와 200억원 규모의 성장사다리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사가 선제투자, 매칭투자, 투자자금 회수에 참여하도록 해 펀딩기업 및 투자자들의 자금회수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운용사 3곳을 공식 선정했다. 이들은 이달 중순부터 최대 200억원 규모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우수기업이 펀딩에 성공하면 모태펀드에서 투자하는 매칭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전문, 적격엔젤 투자자가 투자시 엔젤 매칭펀드의 매칭비율을 25~50% 우대적용하는 방침도 실행한다.

아울러 코넥스 상장 특례 조항을 만들어 펀딩 성공 기업들의 코넥스 상장이 용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책자금 또는 벤처캐피탈(VC)이 기업투자정보마당 이용 기업으로서 투자에 나설 경우 신·기보 보증 우대를 받도록 해 후속 투자도 유도한다. 가령 보증료율은 종전 1.2%에서 1.0%로 0.2%p 낮추고, 보증비율은 85%에서 90%로 상향 조정하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이외에도 시장기반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창조경제 혁신센터 육성 기업을 적극 추천하기로 했다.

정책자금 지원기업을 선정하고, 문화콘텐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편, 기업투자정보마당 추천기업도 선정한다. 중기 특화 기업금융(IB) 선정에 크라우드펀딩 실적을 반영해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펀딩기업 발굴을 유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금융위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 제도 시행날(1월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34개 기업 중 10곳이 펀딩에 성공했다. 청약금액은 18억7200만원에 달했다.

이 기간 5개 온라인 중개업자 사이트들의 하루 평균 접속건수는 14만건으로 집계됐다.

김태현 자본시장국장은 "펀딩기간이 약 30~50일에 그쳤으나 시행 1개월 만에 성공기업이 다수 나타난 것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다만, 접속건수 대비 투자자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도 초기 단계로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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