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뉴 모하비 (사진=기아차)

정숙성·힘 '쌍따봉'…前 세대와 유사 디자인 아쉬워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기아자동차의 '더 뉴 모하비'가 부분변경을 통해 8년 만에 재탄생했다. 누적계약 대수만 5700대를 넘어선 이 차량은 일평균 250대가 팔릴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계약자의 80%가 최고급 풀옵션을 선택할 정도로 차의 완성도와 성능은 가히 '최고' 수준이다. 특히 계약자 중 남성이 전체의 83%, 그 중 40~50대가 70%에 달하면서 중년 남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 뉴 모하비 계약자 중 80% 정도가 최고급 트림에 풀옵션을 선택했다"며 "이는 이 차가 국내 최고급 SUV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 뉴 모하비는 절대적인 위엄을 뜻하는 스트롱 디그니티(Strong Dignity)를 디자인 콘셉트로 완성됐다. 언뜻 보면 전 세대 모델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과 웅장하고 입체감 있는 스키드플레이트 적용해 정통 SUV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또, LED방식의 주간주행등과 안개등 주변에 메쉬(그물형) 패턴의 가니쉬를 가미한 것도 특징이다.

   
▲ 더 뉴 모하비 내부와 헤드램프, 휠 (사진=정수지기자)

측면부는 당당하고 압도적인 옆 라인을 유지하면서 사이드미러와 휠 부분에 크롬을 적용해 고급감을 향상했다. 후면부는 기존 모델대비 입체감이 강화된 신규 범퍼와 와이드한 스키드플레이트를 적용해 모하비만의 강인한 오프로드 이미지를 강조했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크게 달라진 점을 못 느낄 정도.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일등공신은 역시 크기가 아닐까. 전장 4930㎜, 전폭 1915㎜, 전고 1810㎜를 자랑하는 차체는 그 웅장함이 시선을 압도한다. 군용차 같기도 했지만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내부 역시 카메라로 대시보드를 모두 담아내는 게 힘들 정도로 매우 넓었다. 앞좌석 레그룸도 매우 넉넉하다. 또, 센터페시아 수납공간도 핸드폰과 음료 등을 모두 넣을 수 있었다.

2열은 성인 남성 3명도 편안히 앉을 만큼 넓다. 3열도 동급 SUV대비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7인승 차량인 점을 감안해 트렁크는 다소 작을 것 같았지만 야외활동에 지장을 주지않을 정도로 크다. 시트는 퀼팅 나파가죽을 이용해 고급스러움을 녹여냈다.

   
▲ 주차 시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제공하는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AVM)' (사진=정수지기자)

23일 더 뉴 모하비를 타고 밟았던 코스는 온로드와 오프로드가 섞인 64km. 더 뉴 모하비는 국산 SUV중 유일하게 탑재된 3.0리터급 V6 S2 3.0 디젤 엔진이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최적화된 조합을 이뤄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때문에 큰 덩치에 비례해 차가 무겁게 치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무리 없이 속도를 높였다. 저속보다 고속에서 더욱 미끄러지듯 차가 잘 나갔다. 폭발적인 가속력을 위한 차는 아닌지라 120km/h 이상 밟으면 차가 흔들렸다. 스티어링 휠이 가벼워 핸들링은 쉬웠지만 고속 주행 시에는 조금 불안하기도 했다.

차가 커서 불안하기도 하고 자신감이 없기도 했지만 큰 사이드미러와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이 여유 있고 편안한 운전을 도왔다.

   
▲ 더 뉴 모하비 비포장로 운행 사진 (사진=기아차)

가장 신기했던 것은 주차 시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제공하는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AVM)과 8인치 신형 내비게이션. 화면이 커서 그런지 운전 중에도 가속성이 좋았다. 운전이 미숙한 여성 운전자들의 최대 고비인 주차 문제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을 듯 하다.

가장 칭찬할만한 점은 '정숙성'. 디젤 차량이지만 가솔린 차량으로 착각할 정도로 소음이 매우 적다. 엔진 투과음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흡차음재가 제 역할을 톡톡히한 것.

특히 이날 진가를 보여준 곳은 오프로드. 오프로드 강자답게 모래, 진흙 등 어떤 길이라도 터프하고 거침없이 달렸다. 측면사로에서도 불안한 느낌 없이 묵직하게 굴러갔다. 차체 강성이 높은 덕분인지 안정감은 확실히 확보했다. 프레임바디의 강점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힘 하나는 정말 '쌍따봉'이었다. 오프로드에서의 차의 꿀렁임은 서스펜션에 적용된 유압식 리바운드 스프링이 충격을 흡수하면서 승차감을 높였다.

더 뉴 모하비 가격은 트림별 개별소비세 3.5% 기준 △노블레스 4025만원 △VIP 4251만원 △프레지던트 46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