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조준호 LG전자 사장의 도전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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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 (사진=LG전자)

"애플·삼성과 다른길 간다…G5 팬덤 만들 것"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조준호 사장이 젊은 감성으로 무장한 스마트폰 'G5'로 올해 MC사업본부의 돛을 성공적으로 올렸다. G5는 세계 최초 모듈식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 매체 및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최고 판매량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제품의 콘셉트는 '놀이'였다.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고스펙에 추가적인 알파(α)가 필요한 데 LG전자가 확장 모듈로 이를 메꾼 것.

조 사장은 이와 관련해 기자간담회에서 "처음부터 거창하게 짠 계획은 아니다. 착탈식 배터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툭 하고 튀어나온 아이디어"라며 "'(배터리를 밑으로) 빼면 다른 걸 끼워도 되지 않나'하는 욕심에서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아이 같은 단순한 발상이지만 이 아이디어는 MWC 2016은 뒤흔들었다. 행사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G5를 '최고의 휴대폰 기기'로 선정했다. 해당 어워드는 역대 가장 혁신적인 기기에 수여된다.

그는 MWC에서 부담감을 조금 덜어냈지만 책임감은 막중해졌다. G5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줄을 잇는 상황에서 조 사장은 연구원들이 개발한 제품을 실제 판매로 이어나가야 한다.

확장 모듈에 대한 소비로 인해 LG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외 부가적인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특히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사령탑은 맡고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조 사장은 더욱 신중하다. 지난해 G5의 전작인 'G4' 예상판매량을 1200만대로 예견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던 것.

글로벌 누적판매량이 2100만대에 달했던 '초콜렛폰'의 성공 신화의 주역인 그의 각오도 남다르다. 조 사장은 "우리는 (삼성, 애플과 달리) 우리 길을 가려고 마음먹었다. 되돌아 올 수 없다"며 "LG 모바일만의 팬덤(열성팬)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자신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공세로 글로벌 6위까지 밀려난 LG전자 MC사업본부가 적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TOP3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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