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또 한차례 희망퇴직 '바람'
금융권, 또 한차례 희망퇴직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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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합병후 첫 추진...신동아-그린화재등 손보사도 가세

금융권에 또 다시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하고 지난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2000년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전 직원이다.
퇴직금 규모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이 24개월 이내인 직원의 경우 정년까지 월 평균 임금을 지급하고, 24개월 이상인 직원은 26∼30개월치 임금을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사전에 희망퇴직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퇴직권고 등 직원들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명문화해 노조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도 "사측이 직원 의사를 존중하기로 약속해 희망퇴직 실시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신한은행 노사는 희망퇴직 신청자가 주로 실적부진 등으로 후선에 배치된 상위직급이나 육아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여직원들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당초 사측은 51년 이전 출생한 관리자급(1~3급)과 4급(62년 이전 출생자), 5급(70년 이전 출생자)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으나, 옛 조흥 노조가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인사적체로 승진하지 못한 옛 조흥 출신들이 주로 대상자가 된다"면서 반발, 범위를 형식상 전 직원으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상위직급을 중심으로 약 150∼300명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하위직급은 신청자가 많을 경우 인원을 제한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부산은행도 최근 4급 이상의 책임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최종 114명을 지난 19일 퇴직발령을 냈다.
부산은행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직급별로 월 평균급여의 14∼26개월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하고, 재취업 알선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을 약속했다. 
보험권의 인력 구조조정 차원의 희망퇴직도 잇따르고 있다.
신동아화재는 이번 주에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그린화재는 이달 중순에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은 결과, 30여명이 접수한 상태이다. 
 
송지연 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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