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자금, 자산운용사 '입질'
부동산자금, 자산운용사 '입질'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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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특화로 니치마켓 공략 전략


자산운용업법(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부동산 브띠끄, 건설사 등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부동산 관련업체들이 자산운용사 인수에 나서며 업계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달 유리에셋 와이즈에셋에 이어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인수합병(M&A)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형사에 부동산 자금의 입질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유력 부동산 브띠끄와 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업체들이 D, N, G 등 자본규모가 작거나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인수에 관심을 갖고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는 “통합법 시행으로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관련업체들이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 상황이 어려운 중소형사가 인수대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관련업체들이 자산운용사 인수에 적극 나서는 것은 초저금리 장기화로 리츠 등 부동산간접투자에 대한 관심과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관련 상품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시장 메리트가 높아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중소형사 대부분이 자본규모가 작은 상태여서 인수 자금 부담이 적다는 메리트도 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관련업체들이 이들 자산운용사를 인수, 부동산 등 특화된 부문에서 상품개발에 주력하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전문가는 “비슷한 상품과 수탁고에 의존하는 것으로는 자산운용사들이 투신사들도 경쟁해서 살아남기 힘들다”며 “오히려 리츠 기업구조조정 등 신상품에 특화된 전략으로 니치마켓을 노리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부국증권이 와이즈에셋 지분 31.7%를 29억원에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으며 유리에셋은 가야전자에서 지분 57.6%(80억원)를 인수, 투신사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유리에셋의 경우 지분인수 및 투신사 전환작업이 끝나는대로 現 고영철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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