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개성공단 중단 유감…조속히 재개되길"
현대아산 "개성공단 중단 유감…조속히 재개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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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현대아산은 정부가 지난 10일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발표하자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1일 "개성공단의 개발권자로서 개성공단 잠정중단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루속히 어려운 상황이 해결돼 개성공단이 다시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권을 가진 기업입장에서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내에서 송학프라자 숙박 및 면세점, 개성주유소 등을 운영 중이다. 소속 직원은 23명이며 현재 개성공단 체류 인원은 8명이다.

현대아산은 정부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5·24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개성공단에 대한 신규투자가 불가능한 상태다.

당초 3단계에 걸쳐 개성시와 그 주변 지역 66.1㎢를 개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직 1단계인 330만㎡ 기반 공사만 마무리된 상태다. 2단계 지원시설 프로젝트는 사업 구상만 해놓고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또 북한의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체류인원이 650명으로 제한되면서 숙박시설 수입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현재도 매출 손실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아산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지난 7년여간 1조원이 넘는 매출손실을 봤다. 관광업무 등 대북사업을 담당하는 인력은 4분의 1 규모로 줄었다.

한편,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에 따라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간 개성공단 철수 관련 협의가 이날 시작된다.

개성공단 내 남측 인원과 자재, 완제품, 설비 등의 철수와 관련한 논의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측과 개성공단 남측 인원의 안전한 귀환과 관련한 논의를 우선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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