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118d, 크기는 '소형' 성능은 '대형'
[시승기] BMW 118d, 크기는 '소형' 성능은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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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1시리즈 전면부 (사진=BMW)

작지만 알찬, 오밀조밀 기능 탑재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BMW의 뉴 1시리즈는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해치백 부문 유일의 '후륜구동' 모델로 최신 BMW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기술이 적용된 신형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해 프리미엄 소형차 부문 최고의 효율성을 실현한다.

118d의 외관 디자인은 BMW 특유의 날렵하고 역동스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전면부는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라이트가 삽입됐고 동급 최초로 주간주행등, 전조등, 방향지시등에 LED가 기본 적용됐다.

특히 새롭게 디자인된 키드니 그릴과 공기흡입구에는 뉴 1시리즈 스포츠 라인 특유의 고광택 블랙컬러가 더해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껏 뽐낸다.

▲ 뉴 1시리즈 후면부 (사진=BMW)

완전히 바뀐 후면부가 눈에 띈다. 후미등은 전통적인 'L'자 형태로 바뀌어 더욱 안정적이고 넓어 보인다. LED는 주간 및 야간 주행 시 더욱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줬다. 범퍼 하단부는 블랙 라인과 함께 블랙 크롬 컬러의 테일파이프가 스포티한 느낌을 전했다.

BMW 차량의 특징인 긴 보닛은 어리숙한 운전자인 필자에게는 살짝 버거웠다. 가늠이 가지 않는 길이와 느낌 탓에 주차할 때 매우 힘겨웠다. 조금 과장을 더해, 전방 주차를 했다면 아마 차를 못 빼지 않았을까 상상을 해본다.

그러나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는 BMW 만의 완벽한 차체 비율을 자랑했다. 또한 1시리즈 라인업에 기본 적용된 I-Drive 시스템, 6.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마음에 쏙 들었다. 크기가 크기인 만큼 운전 중 조작 및 가독이 매우 뛰어났고 화면도 선명했다.

▲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 간격이 좁아 운전할 때 조금 불편했다. (사진=BMW)

여기 더해 이 차는 5시리즈 급에서나 적용되는 내·외장 고급 옵션이 탑재돼 운전 시 필요한 모든 옵션들을 맛 볼 수 있었다. LED 헤드라이트를 비롯 △전·후방 주차 센서 △후방카메라 △블랙 하이그로시 키드니 그릴 △블랙 하이그로시 공기 흡입구 △전동식 글라스 선루프 △앞좌석 전동·열선 스포츠시트 △17인치 휠 등이다.

각 휠에 장착돼 타이어의 압력상태를 보여주는 타이어 압력 표시기는 운전자가 휠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수집한 타이어 별 공기압 정보를 내장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차량에 기본 삽입된 안전장치는 전면과 측면 에어백, 측면 커튼 에어백이 있다. 또, 시트에는 3점 자동 조절식 좌석벨트 적용 및 앞좌석에는 벨트 조임장치와 벨트 장력 제한장치가 장착됐다. ISOFIX 아동용 카시트는 뒷좌석 시트에 적용된다.

그러나 소형 해치백답게 내부 크기는 '매우' 작았다. 아니 좁았다. 운전석은 무리가 없었지만 조수석은 운전석 보다 좁아 건장한 성인 남성이 타기엔 조금 버거웠다. 뒷좌석은 앞좌석보다 훨씬 좁아 성인 2명이 타기에는 조금 무리일 듯싶다.

118d를 타고 맛본 코스는 경기도 광주에서부터 경기도 파주까지 왕복 약 200km였다. 승차감은 내 차인 듯 푸근했고 장시간 운전해도 몸이 피로하지 않았다. 기어 조작이 어색해 처음에는 버벅거리기도 했지만 익숙해지니 더 편한 것 같기도 했다.

▲ 뒷자석 (사진=BMW)

깜짝 놀랐던 점은 작은 차이지만 총알 같이 튀어나가는 성능이었다.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2.7kg.m, 제로백은 8.1초가 걸리는 점을 착안할 때 작지만 굉장히 폭발적인 성능을 갖췄다는 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엑셀레이터를 밟자마자 힘겨움 없이 속력을 올렸고 130km/h 이상 밟아도 차체 흔들림은 거의 없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소음. 디젤 차량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 또,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 간격이 너무 좁은 점도 문제다. 자칫 잘못 밟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그룸도 넓지 않아 남성 운전자들에게 차량 선택시 감전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날 나온 연비는 16.5km/l. 공식 복합연비인 17.4km/l에는 못 미치지만 고속 19.9 km/l, 도심 15.7 km/l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연비를 얻을 수 있었다.

뉴 118d 스포츠 라인의 가격은 3860만원이며 17인치 경합금 휠과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가 포함된 뉴 118d 스포츠 런치 패키지는 3920만원이다(VAT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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