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엔화대비 달러 환율 8% 하락"
"내년 엔화대비 달러 환율 8%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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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아시아 통화 강세 예고...수출 경쟁력 '비상'
 
글로벌 달러 약세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말까지 달러 가치가 일본 엔에 대해서는 약 8.6%, 중국 위안화에 대해선 4.4%정도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의 대표 통화인 엔과 위안화가 실제로 이처럼 강세를 나타낼 경우 원화 등 다른 아시아 통화의 절상 압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국내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우려된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7일 다우존스 뉴스와이어가 11명의 통화 전략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엔 달러 환율은 내년 중순 달러당 111엔(응답의 평균 환율)으로 떨어진 뒤 연말에 108엔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5일 엔달러 환율(달러당 118.18엔)을 기준으로 할 경우 내년 말까지 엔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8.6%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올 들어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하락 폭이 0.2%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큰 폭 하락이다. 

또, 전문가들은 위안 달러 환율에 대해서도 내년 중순 달러당 7.64위안까지 내려간 뒨 내년 말 7.48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는 15일 위안 달러 환율(달러당 7.8275위안) 기준으로 내년 말까지 위안화에 대한 달러 가치는 약 4.4% 떨어질 것이된다. 달러화는 올해 위안화에 대해 3.1% 절하됐다. 

WSJ은 일본 경기 회복과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엔화가 특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WSJ은 올해 엔화가 예상 밖의 약세를 보인 것은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일본 기업들의 해외 자산 취득 붐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WSJ은 위안화에 대해서도 막대한 대중(對中)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미국의 압력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이는 아시아 각국 통화의 평가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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