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금리 인상 지연 경계에 이틀새 21.9원 급락
환율, 美 금리 인상 지연 경계에 이틀새 21.9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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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 지표 부진으로 3월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약화되면서 이틀 간 20원 이상 급락했다. 5일 만에 1200원선을 반납한 것이다. 3월 금리 인상을 전망했던 강달러 포지션이 일제히 정리됐으나,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도 일부 유입되면서 장중 낙폭은 꾸준히 축소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 내린 1191.8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4.7원 내린 1197.4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9일(1199.1원)이후 5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밤새 발표된 미국의 산업·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에 1191.8원에서 급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9분 1189.5원에서 저점을 찍었다.

이후에는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오전중 1196원선으로 올라섰고, 오후에는1197원선에 진입했다. 장 후반 1198원선까지 올라서자 다소 저항을 받았으나 장 막판 재차 레벨을 높이면서 1198.7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1197.4원선에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08% 오른 1917.79포인트에 마감됐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61억원 순매수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32% 급락 마감됐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2시 29분 현재(현지시각) 0.38% 하락하고 있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 출발했다"며 "한 때 119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재차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 통화정책회의록에서 추가 완화정책 가능성이 시사되면서 호주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원화의 동반 약세를 이끌어 낙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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