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명절 연휴 도시락 매출 '쑥쑥'
편의점, 명절 연휴 도시락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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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 서울 강남구에 근무하는 김(29·여)모 씨는 고향이 오송이지만 이번 설 연휴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바쁜 직장생활에 좀처럼 쉴 기회가 없었던 김 씨는 연휴동안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며 피로를 풀고 싶었기 때문이다.

#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워킹맘 이(36·여)모 씨는 이번 설 연휴기간 하루 회사에 출근할 예정이다. 차례준비를 위해 전을 부치고 만두를 빚는 가사 노동보다 회사에 출근해 근무하면 특근수당도 받을 수 있고, 평소보다 한산하기 때문에 업무량도 크게 많지 않아 출근을 택한 것이다.

최근 명절을 혼자 보내거나 설 연휴기간 일부러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가 최근 3년간 추석 및 설 명절 연휴 기간의 도시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휴 3일(명절 당일 포함)을 기준으로 도시락 매출은 2013년 18.4%, 2014년 24.3%, 지난해에는 45.0% 신장했다.

입지별 도시락 매출은 1인 가구가 밀집한 원룸촌, 고시촌, 오피스텔 등과 같은 주택가는 전년 명절 기간 대비 50.3%나 올랐다. 또한 같은 기간 사무실이나 공장이 밀집해 있는 오피스가와 산업지대도 각각 21.4%, 28.4% 상승했다.

도시락과 함께 냉장간편식의 매출 역시 30.2% 올랐으며 1인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라면, 생수의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12.7%, 16.4% 신장했다. 맥주와 안주류도 각각 21.9%, 25.2%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명절 연휴에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상승하는 이유는 1인가구 등 싱글족들이 급증하면서 명절에 고향 방문을 포기하고 집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거나 아예 특근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GS25도 지난해 추석 명절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90.6% 상승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GS25는 이번 설을 맞아 명절에 어울리는 메뉴로 구성한 '명절도시락'을 6일부터 12일까지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명절 도시락은 메인 메뉴인 잡채, 흑미밥과 함께 동그랑땡, 오색전, 떡갈비, 불고기, 가라아게, 볶음김치 등 총 6가지 사이드 반찬으로 구성했다. 약과와 방울토마토는 후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6000원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추석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176.9%나 껑충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명절요리로 도시락을 구성해 푸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명절도시락을 판매한다"며 "매년 선보이고 있는 명절도시락의 인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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