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급등에 경기권 매매거래 증가
전세값 급등에 경기권 매매거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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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김포 등 경기권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전셋값 폭등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좁혀지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평균 전세가는 지난 2010년 3.3㎡당 431만원에서 2015년 743만원으로 5년간 무려 72.3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62.01%(758만→1228만원), 인천 68.63%(357만→602만원) 상승하며, 경기도가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 32개 시·군 중 파주가 이 기간 동안 3.3㎡당 280만원에서 554만원으로 97.86% 상승하며 오름폭이 가장 높았고 △김포 96.3%(324만→636만원) △용인 84.6%(422만→779만원) △남양주 81.66%(338만→614만원) △성남 77.08%(672만→1190만원) △고양 76.96%(434만→768만원) 등의 지역이 경기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높은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가와 격차도 크게 줄어들었다.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파주시의 경우 2015년 평균 매매가와 전셋값은 각각 2억4691만원, 1억8958만원으로 5733만원 차이에 불과하다. 2010년 말에 매매가(2억5938만원)와 전세가(9459만원) 차이가 1억6479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갈아타기가 훨씬 수월해진 셈이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1월 현재 파주 운정신도시의 '해솔마을7단지 롯데캐슬'(2014년 11월 입주) 전용 84㎡의 현재 매매평균가는 3억원, 전세가는 2억7500만원으로 전세금에서 2500만원만 있으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또 김포시 사우동의 '풍년마을 진흥·흥화'(1998년 12월) 전용 59㎡도 매매가는 2억750만원, 전세가는 1억7750만원으로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3000만원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셋값 상승폭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거래량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온나라 부동산통계 자료에 따르면 파주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011년 2580건에서 2015년 7898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김포시도 이 기간 동안 2950건에서 7765건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성남시, 남양주시, 고양시도 각각 86.38%(6704건→1만2495건), 83.57%(7788건→1만4297건), 57.96%(1만4045건→2만2185건)로 경기도 평균 증가율(42.19%)을 크게 상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규제로 시장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갈아타기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셋값 상승이 높은 지역에서도 대출규제를 피할 수 있는 새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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