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RBA 추가 완화 시사에 급등 마감
환율, RBA 추가 완화 시사에 급등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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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호주중앙은행(RBA)의 추가 완화정책 시사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급등 마감됐다. 오전 중에는 1197원선까지 추락했다 1207원까지 급등하는 등 장중 10원 이상 변동성을 키우면서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202.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6.9원 오른 1207.4원에 마감됐다. 코스피 지수는 0.51% 하락 개장해 전날보다 0.95% 내린 1906.6p에 거래를 마쳤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505억원 순매도했다.

밤새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의 연설이 다소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해석됐으나, 미국의 1월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위험회피가 유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변동성을 크게 키우면서 1201~1203원선을 등락하다 오전 10시 10분께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소폭 하향(위안화 절상)고시 하면서 낙폭을 크게 늘렸다. 오전 10시 47분 하락 전환한 뒤 11시 8분 1197.7원에서 저점을 찍고 30분께 재차 상승 전환해 1203원선을 회복했다.

오후 들어서는 호주 중앙은행(RBA)가 금리 동결 결정과 함께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크게 키웠고, 1207원선에서는 저항을 받았으나 재차 급등해 오후 2시 49분 1207.6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1207.4원선에서 마감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중 변동성을 키워 1200원선을 하회했다가 호주 금리 결정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역외 매도세 유입과 주식 역송금 수요 유입, 주가 부진 등으로 상승폭을 크게 키우면서 마감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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