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지난해 매출 5조원 돌파…국내외 고른 성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난해 매출 5조원 돌파…국내외 고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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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 그룹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화장품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 5조6612억6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7729억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7.1% 성장했다. 매출은 4조7666억원으로 23.0% 늘었고, 순이익도 5847억9600만원을 기록해 51.8%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화장품 계열사들의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며 "브랜드력 강화, 유통 역량 강화, 해외 사업 확대로 아모레퍼시픽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사업 부문을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시장은 3조65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스 및 오설록은 4929억원, 해외 화장품 사업은 1조257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화장품 사업은 전년 대비 44.4%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의 꾸준한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해외 화장품 사업의 매출 증가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6월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면세 채널에서만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면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2% 성장했으며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주요 고급 브랜드의 성장으로 백화점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확대됐다.

해외시장에서는 아시아와 북미 등을 중심으로 매출 고성장을 달성했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 매출이 52% 증가했으며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냈다.

특히 중국시장에 아이오페와 려가 신규 진출했고, 이니스프리 직영점이 200곳을 돌파하며 중국 내수시장에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 아모레퍼시픽 해외사업 매출. (자료=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업계에서는 성숙시장으로 분류된 북미에서의 매출이 늘어난 것도 돋보인다. 북미시장에서의 유통채널을 확장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39% 증가했다. 주요 브랜드로는 설화수와 라네즈가 미국에 매장을 늘리고 캐나다에 진출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유럽 시장은 내수 소비 위축과 유로화 약세, 유통망 재정비 등의 여파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를 실적을 살펴보면 이니스프리가 매출과 영억이익에서 모두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매출 5921억원(30%), 영업이익 1256억원(64%)을 기록했다. 녹차를 주성분으로 한 '그린티 씨드세럼'을 필두로 '제주 한란크림', '화산송이'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와 온라인, 면세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에뛰드의 경우 질적 성장을 위한 유통 구조조정과 마케팅 투자 비용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8%, 78%씩 감소한 2578억원, 24억원에 그쳤다.

에스쁘아의 경우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1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영업적자 53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에스트라 역시 매출액은 16% 증가한 920억, 영업손실 3억원으로 손실 규모를 30억원가량 줄였다.

헤어 샬롱 브래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 14%씩 증가한 646억원, 13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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