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일부카드 발급 중단…'굴비·반굴비' 포함
KB국민카드, 일부카드 발급 중단…'굴비·반굴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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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KB국민카드가 또다시 일부 신용카드 상품 발급을 중단하면서 비용절감에 나섰다. 이번 중단 상품 중에는 실적공유가 가능해 인기가 높았던 '굴비·반굴비' 상품들도 포함됐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날부터 KB국민 스타와 스타맥스, SK스마트, GS칼텍스 등 25개 카드상품의 신규·추가 발급을 중단했다. 단, 이 유효기간 연장 갱신과 훼손·도난으로 인한 재발급은 가능하다.

해당 카드는 KB국민 △스타 △스타맥스 △혜담(Ⅰ) △SK스마트 △GS칼텍스 △T보너스 △레일에어 △해피오토 △그린그로스 △키드키즈 △쇼핑캐쉬백 △GS&POINT △이레저 △밀레 △오락 △하우스타 △현대홈쇼핑 △비씨I-Win △비씨SK △비씨대한민국 △비씨스카이패스 △골프펀 △동부화재 △아모레퍼시픽 △온쇼핑 카드 등이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올해 1월부터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했던 포인트림 라임과 잇 플레이 카드 등 14종 27개 상품을 판매 중단했다. 또 비씨 아시아나 클럽 카드, 인디안모드 카드 등 4종 11개 상품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는 실적공유가 가능해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이 퍼졌던 KB국민 SK스마트와 GS칼텍스, 레일에어 등 이른바 '굴비·반굴비' 카드가 일부 포함됐다. 이 상품은 가령 회원이 이 분류에 속한 KB국민카드를 5장 사용할 경우 1장만 결제해도 다른 4장의 카드매출 실적에도 포함돼 여러 장의 카드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었던 상품들이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상품 포트폴리오 최적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출시된 지 오래돼 트렌드에 적합하지 않은 상품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를 최소화하고자 오래되거나 역마진이 발생하는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며 "KB국민카드의 신규발급 중단도 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카드사들은 지난해 11월 2일 정부와 정치권이 현행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최대 0.7%p 인하하기로 하면서 카드 신규발급 중단 및 혜택 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신한카드가 높은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주유할인 등을 제공하던 상품의 발급을 중단했으며, 현대카드도 지난해 하반기 일부 상품의 할인 혜택을 조정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실제 수익감소가 드러나면 다른 카드사들도 같은 움직임을 보일 공산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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