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한파에 백화점 신년세일 '훈풍'
때늦은 한파에 백화점 신년세일 '훈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부분 두자릿수 성장…'해외패션대전' 등 신장 기조

▲ 사진=롯데백화점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백화점 신년세일 매출이 이달들어 옷깃을 여미게 만든 강추위와 함께 훈풍이 불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7일까지 신년세일에 돌입했던 주요 백화점 실적은 대부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신년세일은 지난 2~17일까지 전년대비 10.9%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생활가전 27.5%, 남성정장 13.6%, 잡화 13.4%, 스포츠 12.6%, 골프 12.1%, 여성패션 7.4% 등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매출이 10.7%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남성패션 22.7%, 해외패션 18.1%, 리빙 15.2%, 여성패션 13.8%, 영패션 13%, 식품 11.3% 등 패션부문이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두자릿수 신장을 기록한 롯데·현대와 달리 8.5% 신장에 그쳤다. 상품군별로는 시계 25.8%, 침구 20.0%, 가구 18.3%, 남성패션 17.7%, 주방 16.5% 등 주로 리빙부문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AK플라자는 전년대비 2% 신장에 그친 반면 갤러리아백화점은 10% 매출이 증가해 선방했다.

업계는 새해 들어 벌인 첫 세일행사가 두자릿수 신장으로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평이지만, 소비심리가 회복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작년엔 세일 기간이 17일이었지만, 올해는 공휴일이 1월 1일 금요일로 끼면서 총 16일로 세일 기간이 짧아지면서 매출이 집중된 효과가 있었다. 또한 작년보다 설날이 11일 빨라지면서 백화점 세일 기간에 설 명절 세트 실적이 반영되면서 식품 매출에서 호조를 보인 것도 선방의 이유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세일 신장률이 두자릿수를 보이고는 있지만, 소비심리를 가늠하기엔 아직 이른 부분이 있다"며 "향후에도 설 선물세트, 해외패션대전 등 세일 이후에도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업계는 이같은 신년세일 훈풍 기조에 이어 대형 할인행사에 나선다. 이로써 설 명절 이전까지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고, 겨울 재고 소진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기존 해외명품대전을 보름 정도 앞당겨 서울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해외명품 할인 행사를 벌인다. 작년보다 30여 개 많은 2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할인폭은 30~80%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2일부터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수입의류 대전', '해외패션 잡화대전' 등을 열어 총 120개 브랜드가 할인에 나선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