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업무보고] 빅데이터·인터넷銀…새 먹거리 육성
[금융위 업무보고] 빅데이터·인터넷銀…새 먹거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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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금융산업을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특히 다양한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그간의 제약 요인을 제거하고, 올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를 출현시킬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2차 업무보고를 가졌다. 이를 통해 핀테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산업을 세계 수준으로 발전시킨다는 포부다.

먼저 외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빅데이터 활용 초기단계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빅데이터가 수익모델로 연결될 수 있도록 관련 제약요인을 제거하기로 했다.

그동안 미국, 유럽연합 등의 경우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비식별정보는 개인정보에서 제외해 상대적으로 활용이 자유로웠던 반면, 우리나라는 신용정보법에 따른 비식별정보의 활용 여부가 명확치 않아 빅데이터 활용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에 금융위는 비식별정보는 개인신용정보에서 제외해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비식별화 정보가 재식별 될 경우 개인신용정보 누설과 동일하게 신용정보법의 제재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에서는 핀테크업체가 데이터중개업체로부터 정보수집을 통해 새로운 상품개발을 할 수 있지만, 한국은 새로운 사업을 할 때 다양한 통계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했다. 한국신용정보원을 통해 정보 수요를 지원하기로 하고, 오는 4월 구체적인 빅데이터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회사가 정보를 비식별화할 때 이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어 비식별화 정보 활용에 주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금융위는 오는 6월 금융보안원이 빅데이터 활용 비식별 지침을 시행토록 계획하고 있다.

금융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올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도 출범한다. 이를 통해 점포 방문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모든 은행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금융위는 보고 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자가 고부가가치 영역에 진출하고, 창의적 서비스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기업금융 기능을 강화하도록 하거나 증권사의 사모펀드 운영을 허용하는 식이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방안을 통해 글로벌 IB까지 출현하는 방향을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보험상품이 경쟁하는 환경도 조성한다. 가격과 자산운용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기업성·일반보험 시장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세계 5대 보험강국을 실현할 것"이라는 다짐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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