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복권 당첨자 부부 TV 출연…"일시금으로 수령 학자금 갚고 병원·교회에 기부"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한화로 2천억원이 넘는 당첨금을 받게될 미국 파워볼 복권 당첨자 3명 가운데 한 명의 신원이 공개돼 화제다.
미국 테네시 주(州)의 소도시 먼포드에 사는 존 로빈슨과 부인 리사 로빈슨은 1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해 자신들이 1등에 당첨된 3장의 복권 중 한 장을 샀다며 복권을 직접 공개했다.
로빈슨 부부는 먼저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일시금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슨 씨는 "당첨 사실을 확인한 후 형제에게 처음으로 알렸고, 곧바로 변호사와 재무설계사 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가 수령하게 될 복권 당첨금은 1등 당첨금 15억8천600만 달러의 3분의 1이다.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 실수령액은 3억2천800만 달러를, 30년 연금 형식으로 받는다면 5억3천3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로빈슨 씨는 창고관리자로 일하고 있고, 아내는 피부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1층집에 살고 있다는 이들은 큰 집으로 이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로빈슨 부부는 "우리가 평생 해온 게 일인데, 아무 일도 안 하면서 가만히 앉았거나 누워 있는 생활이 얼마나 오래갈 것 같은가"라며 "다음 주 월요일엔 평소처럼 출근하겠다"고 말했다.
로빈슨 씨는 또 "당첨금의 일부는 멤피스에 있는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과 교회에 기부하겠다"면서 "나는 철저히 교회에 십일조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출받은 딸의 학자금을 갚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들 부부의 딸 티파니는 "(복권 당첨후) 나의 첫 생각은, 내가 늘 말 한마리를 원했다는 것"이라며 "이제 말을 가질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파워볼 1등 당첨 복권은 테네시 외에도 캘리포니아 주 치노힐스 시의 한 편의점과 플로리다 주에서 팔렸다. 하지만 나머지 두 당첨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