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동결..."부동산보다 경기 중시"
콜금리 동결..."부동산보다 경기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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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한 두차례 금리인상 가능성 상존
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4.5%에서 동결했다.
부동산 문제보다 외환시장등 거시경제전체를 보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문제는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국계은행들이 이구동성으로 수개월내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는등 금리인상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 내년초 한은의 통화정책방향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부동산보다는 경기...환율도 부담
이날 콜금리 동결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환율'이 지목되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은 최근 한달여간 5% 가까이 하락했다.
급속한 환율 하락이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함께, 국내 경기 상황과 전망도 금리를 조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최근 내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4%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GDP 성장률 평균이 5.4%였음을 감안하면 미흡한 수준이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 유가 급등, 북핵 사태 악화, 대통령 선거 등 돌발 변수까지 산적해 있어 경기전망 자체가 쉽지 않다. 이런 불확실성속에서 선제적 금리 인상은 모험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불확실성은 곧 통화정책변화 가능성"
그러나, 향후 통화정책은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한은은 불확실성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내년 상반기부터 경기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이는 금리인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기는 어렵더라도 최소한 금리를 낮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의 근거로는 충분하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꺼지지 않은 불씨로 남아 있다.
최근 외국계은행들이 한은이 수개월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공히 그 이유를 '부동산때문'이라고 지목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전제만 충족된다면, 부동산 문제가 통화정책의 최대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때문에 내년 상반기중 1~2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대체로 일치한다.
한편, 10월 총통화(M2)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나 높아졌고, 11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이는 과잉유동성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도 금리 인상을 시도를 할 개연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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