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이홍범 이창범 이영범 3형제-우리는 '우리' 가족
우리금융그룹 이홍범 이창범 이영범 3형제-우리는 '우리' 가족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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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의 3형제 모두가 우리금융그룹에서 근무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입사한 사람은 둘째 이홍범 대리. 큰형 이창범 과장과 막내 이영범 계장은 95년 같은 해에 합류했다. 이창범 과장은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서 가계여신 CSS 총괄 업무를 맡고 있으며 이홍범 대리는 우리증권 압구정 지점에서 주식 영업을 하고 있다. 또 막내 이영범 계장은 우리카드 특수관리팀 계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IMF 이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4번의 합병 과정을 통해 지금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맏형 이 과장은 “각자의 업무 영역이 달라 정보 공유는 이뤄지기 힘들지만 같은 그룹사에 다니다 보니 회사에 대한 자부심은 크다”며 “서로에 대해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사에 근무하는 막내 이계장은 “카드 발급 요청에 형들 뿐 아니라 형수들까지 모두 발벗고 신규 카드 회원을 늘려줬다”며 든든한 형들의 자랑을 잊지 않았다.

이러한 실질적인 도움보다 더욱 중요한 점은 형제들 간의 신뢰가 돈독해 졌다는 것. 둘째 이 대리는 “개인적으로 집안 식구들에게 주식 사기를 권유하지는 않는다”며 “형제간이라도 무리한 부탁을 하지 않는 등 지켜야할 선은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맡은 일이 다르 듯 3형제의 성격도 각각 달랐다. 큰형은 수학과를 나와 학교 선생님을 희망했다고 할 만큼 매우 차분한 성격인 듯 보였다. 둘째 이대리는 증권 영업 관록이 몸에 밴 듯 신중하고 조심스런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또 막내는 “카드 특수 관리팀에 있다보니 사람들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며 붙임성있는 성격에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근무 만족도는 누가 가장 높으냐”는 질문에 3형제는 서로에게 연봉을 말하라며 미루다가 큰형에 이어 막내가 곧 털어놨다. 둘째 이대리는 역시 돈을 직접 다루는 직종에 있기 때문인지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이 제일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며 으쓱해 했다.

그러나 3형제는 ‘누가 얼마를 더 받는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형제가 상여금을 받으면 ‘한턱 내라’며 축하해 주는 분위기 라는 것. 이들은 “서로 도와주고 경쟁하며 우리금융그룹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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