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 사업 확대…韓·中 총 3000억 투자
효성,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 사업 확대…韓·中 총 3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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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 용기 (사진=효성)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효성이 중국과 한국 내 각각 산업용 특수 가스인 NF3(삼불화질소) 생산공장을 신설 및 증설해 첨단 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효성은 중국 절강성 취조우시에 약 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2017년 상반기까지 연산 2500톤 규모의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또 울산시 남구 용연 3공장 부지에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250톤 생산능력의 공장 증설을 마치고 오는 3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이번 중국공장 신설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효성이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한 섬유 및 산업자재 사업분야에 이어 화학소재 분야의 첫 해외공장 건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효성은 중국 진출을 발판으로 글로벌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효성은 이번 중국공장 신설을 통해 물류비용과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내수시장의 수요를 충족시켜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10년간 한국 및 중국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해 국내외 전체 생산량 총 1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특수가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은 "중국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며 "이를 계기로 소재분야에서 기술 중심의 저력을 가진 효성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소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산화제로서 NF3는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나 LCD, 태양전지 세척에 쓰이는 기체다. NF3 기체 1만톤은 전 세계 수요의 약 43%(2018년 예상수요 2만3000톤 기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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