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87.5% "대형화,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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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매우 필요하다"
사실 은행 대형화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았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은 대규모 구조조정 및 금융기관 간 합병으로 인해 점차 대형 금융기관 위주로 구도가 바뀌어 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궁극적으로 소비자 후생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정작 현실적으로 금융기관의 대형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며, 대체적으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7.5%, 이중 12.5%는 매우 필요하다라고 답했다)가 은행대형화는 필요하다라고 전하고 있다.

이는 자통법 이후 은행들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룹화된 회사에서 시너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만 어느 수준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은행 대형화가 불가피하다면 향후 어느 금융기관이 은행 판도를 결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도 역시 지주사 형태의 은행이란 답이 전적으로 많이 차지했다.

특히 응답자들의 37.5%가 ‘신한지주’를 대체적으로 꼽는 분위기다. 과거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독보적인 고객 수를 확보했으며, 전산통합과 아울러 조직통합이 마무리 지은 올해에 이어 내년 은행장의 적극적인 전략 추진에 힘입어 유기적인 조직 활동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LG카드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다면 향후 중요시되는 카드사업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외환은행 인수 실패로 현재 입지가 좁혀진 국민은행에도 많은 표(25%)를 던졌다.
그간의 국민은행의 시장경쟁력은 여전하고, 내부의 인재보유도와 CEO 역량이 더욱 발휘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국민은행에 이어 12.5%를 차지했다.

한편 향후 외환은행이 매물로 다시 업계에 나올 경우, 외환은행을 인수한 은행의 지배력도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빼놓지 않았다.

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타 은행보다 해외 영업이나 점포에 우위가 있는 만큼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촉진제로 작용할 수 있다”며 “외국계-국내, 국내-국내 은행간의 M&A경쟁은 다시 치열해질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세 금융지주사 가운데 인수활동이 계속적으로 실패한 하나금융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만약 자통법 이후 은행들이 추진할 그룹 사내, 혹은 타 업종간의 시너지 역량을 최대할 끌어올리기 위해선 ‘교차 판매 및 채널활용 극대화’(44.4%), ‘ 고객리스크 관리의 철저화 및 CRM 강화’ ( 33.3%)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밖에 드러나지 않지만 자회사 간의 경쟁심 완화도 22.2%로 나타났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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