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의 계절"…싸이 만두 vs 차승원 만두 '격돌'
"만두의 계절"…싸이 만두 vs 차승원 만두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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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사

'빅모델' 기용해 마케팅 박차…판매 증대 기대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겨울 본격적인 만두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달아오른 '만두 전쟁'이 새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각각 '싸이'와 '차승원'이라는 빅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자만두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왕교자' 매출이 820억원, 월 매출로는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 월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또 2013년 경쟁사에 밀려 시장점유율(링크아즈텍 기준) 2위로 밀렸지만, 지난해 26.2%를 차지하며 경쟁사(21.4%)를 제치고 1위자리를 재탈환했다.

CJ는 2013년 12월부터 제품 출시와 동시에 월드스타 '싸이'를 모델로 한 비비고 왕교자 TV광고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만두의 자존심을 지키다'는 광고 문구로 교자만두 시장 1위 수성과 '싸이 만두'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CJ는 올해 공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을 통해 비비고 왕교자를 1000억원대 제품으로 키울 방침이다.

비비고 왕교자는 고기, 야채 등을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하면서 원물 그대로의 조직감과 육즙을 살려 씹었을 때 입안에서 가득차는 풍부한 식감을 구현했다. 풍부한 원물감의 만두소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교자만두(13g)보다 크기를 훨씬 확대한 '왕교자' 타입(35g)으로 제형(劑形) 했다. 1000번 이상 반죽을 치대고 수분 동안의 진공반죽을 통해 쫄깃한 식감과 촉촉함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에 동원F&B도 최근 먹방계의 대세로 떠오른 '차줌마' 차승원을 모델로 내세우며 지난 6일부터 '개성 제주돼지 왕만두' TV광고에 나섰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한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뛰어난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차줌마'로 불리고 있는 배우 차승원의 이미지가 개성 제주돼지 왕만두의 건강한 재료와 풍부한 맛과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성 제주돼지 왕만두는 지난달 10일 출시된 제품으로 올해 15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이 제품은 청정지역에서 자란 제주 생(生) 돼지고기를 사용해 담백하고 잡냄새가 없으며 양배추, 양파, 부추, 무, 배추, 마늘 등 6가지 신선한 국내산 야채를 넣어 만두의 맛과 영양을 살렸다. 또한 만두피 반죽에 찹쌀, 찰보리, 감자가루를 넣고 VDP(Vacuum Dough Process) 공법으로 반죽 속의 공기를 제거해 쫄깃함을 더했다. 만두피의 두께가 얇아 만두소의 맛과 식감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달 롯데푸드, 풀무원 등이 신제품을 내놓으며 만두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달 10일 롯데푸드는 검은콩 두부로 만든 '엔네이처 검은콩두부 왕교자'를, 15일에는 풀무원이 얼리지 않은 100% 국산 야채와 고기로 만든 '풀무원 생 왕교자'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만두 소비가 가장 많은 구정 연휴를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해 업체들이 마케팅과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이 단순 할인 또는 프로모션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맛과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지도와 먹거리와 잘 어울리는 모델을 활용해 판매 증대를 불러일으키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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