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자존심 회복' 나선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CEO&뉴스] '자존심 회복' 나선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사진=쌍용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해외 건설명가로 불리웠던 쌍용건설이 워크아웃 등으로 훼손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해외수주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현장 경영이 자리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석준 회장은 해외 현장직원들과 함께 연말을 보내기 위해 지난 12월30일부터 1월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이라크 쿠르드 오지 현장을 방문했다.

김 회장은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해외에서 고생하는 직원들과 연말연시를 함께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신념 하에 매년 해외 오지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쿠르드 정수장은 2009년 미화 2억 달러(한화 약 2250억원)에 쌍용건설이 단독 수주한 현장으로 1일 수처리 규모 10만㎥의 정수장과 하랍자(Halabja)와 술래마니아(Sulaymaniyah) 지역에 총 416km 길이의 상수도관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최근 미화 총 16억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고급건축 3건을 동시에 수주하는 등 해외건설 명가 재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한국-싱가포르-두바이'를 연결하는 3대 허브축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우수인력 양성과 내부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특화된 기술력과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올해가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수주, 수익, 안전을 더욱 성숙·정착시켜 확실한 성과를 거두는 일이 중요하며 영업·수익면에서 시장경쟁력 강화, 우수인력 양성과 내부적인 체질개선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익성 사업 발굴 능력 배양 △차별화 된 건설기술 서비스 강화 및 원가경쟁력 확보 △품질관리·안전관리 △이익확보 극대화 등을 주문했다.

또한 우수인력 양성과 내부적인 체질개선 면에서는 원가관리 점검 및 분석기능 등을 통한 조기 경보(Warning)시스템, 리스크 관리 및 감사 기능을 체계적으로 가동하는 한편, 임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필요한 예산, 조직, 교육연수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지난 2~3년간 생존을 위한 과정에서 워크아웃과 회생절차 속에서 고통과 아픔의 시간이 있었고, 자존심 상처로 인한 스스로의 냉소주의와 패배의식이 자리잡았다"며 "빠른 시간 내 영업이익의 선순환 구도와 함께 복리후생 증진 바탕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