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분수령 자본시장통합법을 진단한다
금융산업 분수령 자본시장통합법을 진단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도약의 호기" 공감...삼성·미래에셋·한국증권등 부각 예상
향후 10년간 증권산업 완만한 상승

대부분 증권사들이 내년 한해를 자본시장통합법을 대비하는 기간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대형증권사는 자기자본을 확충해  대형화를 꾀하고, 중소형증권사는 IB·자산관리 등 각 부분별로 특화하는 전략를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일부증권사들은 IB·자산관리·자기자본 확충 등으로 일정부분 성과를 높이고 있으며, 중소형증권사의 경우에는 M&A등을 염두해 두고 있어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증권업계 구조조정 및 대형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자본시장통합법이 증권업계에 규제완화·상품설계 ·종합자산관리 등의 부문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타업권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은행과 소액지급결제 허용 보험회사와 변액보험관련 상품 등 각 업권의 첨해한 대립이 있는 부문에 대해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전까지 진통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증권회사의 CEO를 대상으로 자본시장통합법에 대한 전략 우선과제 구조조정과 상품경쟁력 해외시장진출 등에 대한 설문을 2회에 걸쳐 향후 증권시장의 변화에 대해 예측해 본다.                                                               <편집자주>
 
■자통법-”증권업계 도약의 기회”
 
증권회사 CEO들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증권시장의 구조조정 및 대형화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우선과제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파이낸스가 창간기념 기획으로 지난 24일 증권회사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본시장통합법이 증권사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대부분 응답자들이 자본시장통합법은 금융투자회사에게 열거주의 규제체제 및 금융업권의 제약으로부터 최대한 벗어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향후 증권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응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회사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증권시장의 구조조정 및 대형화 (68%) 증권산업에 대한 인식제고 (12%) 해외 대형금융회사와 제휴 (5%) 리스크관리(5%)등 순으로 대답해 구조조정 및 대형화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이밖에 기타 의견으로는 상품개발 역량, 직원들의 맨파워 강화와 자본확충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증권산업 종사자들의 맨파워(48%)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뒤이어 상품 및 가격경쟁력(32%) 글로벌경쟁력 (10%) 재무건전성(5%) 기업브랜드 가치(5%)라고 답했다.

이는 타 금융업권에 비해서 상품의 특성상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이를 설명해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증권사 영업사원들의 맨파워 역량이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종 ELS·DLS 등 각종 파생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ELW ·ETF·해외펀드 등 최근에 출시한 상품들의 경우에도 복잡한 상품구조에 비해서 영업사원들이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여 상품에 대한 호응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통합법 이후에 증권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사 세 곳을 꼽는 질문에는 삼성증권이 12표 미래에셋증권 10표 한국증권10표를 얻었으며 이어 대우증권 7표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을 각각 3표씩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PB영업에 대한 강점, 한국증권은 신규사업 진출과 합병 시너지 등에서 증권사 CEO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 대우증권은 각종 부문에서 수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으로 자기자본 확충에 대한 미래전략이 확고하게 정해진 부분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특정증권사를 제외하면 설문 결과에 비춰볼 때 대부분 1~2개의 선택을 받은 상황으로 증권업계의 절대강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면 신규사업진출의지나 특화전략이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구조조정 증권업계 지체적으로
 
증권회사CEO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이후에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에 대해서 국내 증권업계 자체적으로라는 응답이(43%) 금융지주회사의 주도(36%) 외국계증권회사의 주도(5%) 보험회사를 관계사로 둔 증권사 주도(10%)라고 말해 국내 증권업계 자체적으로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 당시의 시장 상황과 시장 원리에 따라라는 답변과 초기에는 금융지주회사가 주도를 하고 후기에는 외국계증권회사의 주도로 증권업계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응답도 나왔다. 

특히 자통법 이후 증권사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대해 3년(45%)과 5년 이상(45%)을 선택한 CEO들이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답변과 2년이라고 대답한 CEO가 각각 5%를 차지했다.

은행이나 타 금융업권의 경우에는 IMF이후에 M&A를 통해 구조조정이 대부분 마무리 된 것을 비춰볼 때 자통법이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일어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상반되고 있다. 

이는 증권사CEO들의 시각에서는 그 동안 사례에 비춰볼 때 급작스런 구조조정 바람이 불기보다는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은 필요하다는 시각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의 주체 세력도 국내 증권회사 주도라는 답변이 전체에서 42.8%로 절반이상의 CEO들이 타 금융권의 개입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향후 10년간 증권산업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질문에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다라는 답변이 전체에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증권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