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66.7% "긍정적이지 않다"
CEO 66.7% "긍정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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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 과제, 생보-33% "상장문제" 손보-55% "自保 수익성"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에 금융산업이 은행-보험-금융투자사(증권+선물+자산운용 등)의 삼각축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또한 이 법이 시행되면 보험과 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금융투자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내용이 비슷해져 무한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회사의 소액결제 참여 및 외국환업무 확대로 은행·보험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개별 권역별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보험권역에서도 역할 확대를 요구하며 자통법에 따른 보험업법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서울파이낸스>는 창간 4주년을 맞아 ‘CEO가 보는 자본시장통합법 이후의 한국 보험산업’이라는 주제로 국내 주요 24개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자통법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측해 보았다.
 
▲ 대외변수 중 하반기 최대복병 © 서울파이낸스보험사 CEO들은 FTA, 환율불안, 해외경기 둔화 등 각종 대외변수 중 올 하반기 최대복병으로 ‘자본시장통합법’(62.5%)을 꼽았다.손생보간의 업무영역 파괴 및 대형 은행의 인수합병 도모, 거대 증권·은행 등 타 금융기관과의 경쟁 심화등 대외환경변화에 대한 대처 활동이 약화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   자통법이 미치는 영향  © 서울파이낸스
또한 보험사 경영자(CEO) 24명 가운데 16명(66.7%)은 자본시장통합법이 향후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현재보다 긍정적이지 않다’고 답해 부정적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보였다.

한편, 새로운 경쟁은 힘들겠지만 보험보다 더 큰 새로운 마켓(신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하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12.5%(3명)를 차지했다.

▲ 경쟁력 제고 방안 © 서울파이낸스이와 관련해 보험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수익성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50%를 차지했으며, 생명보험사는 전체의 33.3%가 상장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현재 손해보험사의 경우 높은 손해율등 자동차보험의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통합보험을 중심으로 한 장기손해보험에서 수익을 내고 있어, 보험영업부문의 적자를 투자영업부문의 흑자로 상쇄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국내 대형생보사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보사 상장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과 달리 외국계 생보사들은 보험산업의 인식을 재고(25%)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중소형생보사의 경우 주력상품 부재와 차별화 전략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    관련법규개선 전 해결해야 할 과제 ©서울파이낸스
이어 보험사가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어슈어뱅킹’(보험사의 은행 상품 판매)을 허용해 달라는 것이 45.8%(11명)로 은행·보험관련 법규의 통폐합 및 규제방식이 개선되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 보험사에서도 증권사처럼 고객을 모집해 수수료를 받고 투자 조언을 해주거나 투자금을 직접 굴릴 수 있도록 투자 자문업과 투자 일임업 허용의 필요성(29.2%)이 제기됐고 은행 예.적금을 들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16.7%)이 다음으로 많았다.
▲ 타금융권으로 고객이 이동할 가능성 ©서울파이낸스국내 손·생보 경영진(CEO)들의 33.3%(8명)가 향후 금융그룹의 겸업화로 인해 은행이나 증권사로 고객이 이동할 가능성은 10∼20%라고 응답했다. 특이점은 중소형 생·손보사 및 온라인사들은 타 금융권으로 20%이상 고객이 이탈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반면, 외국계 생보사는 5%미만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른 대응책으로는 고객의 니즈에 맞춘 종합재정컨설팅 등으로 고객만족 서비스를 극대화·차별화하고 보험사 특성에 맞는 상품개발이 필요하고, 어슈어뱅킹을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보험사 자체의 대형화, 건전화, 금융그룹화해야 하고 신규시장 진출 준비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와 관심을 끌었다.이 밖에 대형 손보사와 외자계 생보사는 최근 ‘보건복지부로의 감독기관 전환 문제’(33.3%)가 보험업계를 둘러싼 대내변수 중 올 하반기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   대내변수 중 하반기 가장 큰 불안요인 © 서울파이낸스
한편 중소형 손보사의 경우 민영의료보험제도 개편으로 인한 보험산업의 축소로 ‘실손의료보험 상품 표준화’(16.7%)로 답했고, 대형생보사와 일부 중소형생보사는 ‘생보사 상장시기’(16.7%)를 온라인자동차보험사들은 ‘차보험제 개선’(16.7%)을 주요 불안 요인으로 판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보험업과 관련된 유사한 수준의 규제완화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여타 금융정책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형평성 차원만을 고려하기 보다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성과 소비자 권익에 미치는 영향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지연 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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