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수창 생보협회장 "블루오션 창출에 적극 나서야"
[신년사] 이수창 생보협회장 "블루오션 창출에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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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창 생명보헙협회장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사진)은 31일 "새해에는 생명보험산업만의 블루오션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금융당국의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은 보험산업의 기본 패러다임을 '규제규율'에서 '시장규율'로 전환하는 실질적 자유화의 신호탄이었다"며 "이제는 보험업계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경쟁력 확보에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경쟁력 확보 △100세 시대에 대비한 노후준비 문화 확산 △공정한 모집질서 확립을 통한 소비자 신뢰 회복 등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

어느덧 을미년(乙未年) 한해가 지나가고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깨끗한 기운을 품고 떠올랐습니다. 올해는 음양오행설에 따라 불(火)과 쇠(金)에 해당하여, 왕성한 활동과 뛰어난 재치로 대립과 갈등을 원만히 풀어주는 중재(仲裁)의 의미가 담긴 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운을 이어받아 여러분 가정에도 지혜와 화합이 늘 충만하고,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해동안 생명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자리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신 생명보험업계 임직원과 보험설계사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 사회·경제적으로 다양한 위기와 변화가 연속된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해였습니다. 북한의 포격·지뢰 도발로 인해 군사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고 여름철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는 국민을 한동안 충격과 공포 속에 빠뜨리기도 하였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민간소비 부진에 따른 내수 침체와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인한 수출감소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금융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어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생명보험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화두는 '금융개혁' 추진과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발표였습니다. 올해 금융개혁은 우리 경제가 처한 저성장과 저금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잠재력 회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하고도 신속하게 추진되었습니다.

'개혁은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나온다'는 모토에 따라, 현장중심의 제도개선이 강도높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시장의 높은 기대와 금융수요자의 자발적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도 이루어 냈습니다.

금융당국의'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은 이러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과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도출된 것입니다. 금번 개혁 로드맵은 보험산업의 기본 패러다임을 '금융당국의 규제규율'에서 '경쟁을 통한 시장규율'로 전환하는 획기적 변화이자 실질적 자유화의 신호탄 이었습니다.

상품개발 사후 보고제로의 전환, 표준이율 폐지 등은 보험료 결정 및 상품개발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시키는 혁신이었으며, 자산운용에 대한 각종 한도규제 폐지 등은 보험회사의 투자의사 결정을 보다 자유롭게 하는 강력한 조치였습니다.

아울러,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의 도입은 보험상품 구매의 편리성과 선택가능성을 높여주고, 보험회사간 시장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핀테크 활용의 대표적 사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생보업계는 고령화 시대에 대비, '행복수명'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자발적인 노후준비를 위한 국민인식 제고에 보다 힘을 기울였습니다. 아울러, 휴먼보험금 감축대책 추진, 업계 자율의 소비자보호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도 도입을 모색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모집질서 개선을 위한 자율협약 체결, 보험설계사 모집경력조회시스템의 안정적 구축은 공정한 시장규율 확립을 위한 대전환의 계기로 평가받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2015년을 되짚어 보면, 작년 한해는 생명보험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하고 성장하기 위해 많은 진통을 겪었지만, 이를 통해 앞으로의 생명보험산업은 혹독한 경영시련 속에서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른 누구도 아닌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과 함께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한해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생보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

올해는 대외적으로, 중국의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고령화와 가계부채 부담,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경제전반에 걸쳐 상당한 부담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보험산업의 경우 시장이 포화되고 성장동력이 소진되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만큼, 생명보험산업의 시장 기반을 보다 더 단단히 하고, 넓히기 위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올 한해 우리 생보업계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몇 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생보산업만의 '블루오션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하겠습니다.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그간 보험회사의 자율경영을 가로막는 각종 사전적 규제에 대한 철폐를 전격 단행하였습니다. 시장의 자율성 확대에 따라, 보험회사들의 상호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금번 규제개혁이 보험산업의 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험업계 스스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제는 과거처럼 금융당국을 주시하기 보다는 시장과 보험소비자를 더욱 더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상품 아이디어를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과도한 판매채널 경쟁 보다는, 공정한 모집질서를 확립함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어렵게 찾아온 자율을 소중한 기회로 삼아 보험산업의 신뢰를 회복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자율중심의 시장발전을 반드시 이룩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국제적 건전성 기준 강화에 대비하여, 선제적·체계적인 준비를 해 나가야 합니다. 보험부채를 공정가치로 평가하는 IFRS4 2단계의 경우, 재무건전성은 물론 손익과 영업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국제적 감독기준 강화로, 보험회사 지급여력 평가제도(RBC)에도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험회사별 재무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제도의 연착륙을 이끌기 위해서는 전사적으로 선제적․체계적인 준비를 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자산운용 규제 패러다임 전환 등을 통해 보험산업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부응하여, 보험업계도 선제적인 자본확충과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강화된 건전성 규제환경 변화에 맞추어, 안정적으로 연착륙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금융 융·복합 제도에 대한 선제적 대응입니다.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과 복합점포 시행, 개인형자산관리종합계좌(ISA) 도입 등 금융업권간 융합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일관되고 지속적인 금융개혁 기조에 따라, 금융산업의 판을 바꾸고 경쟁촉진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은 계속될 것입니다. 연금자산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개인연금활성화법' 제정이 예고되고 있으며, 금융업의 자산관리기능 강화를 위한 금융상품 자문업 활성화 등도 추진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환경과 도전에 대비하여, 생보산업은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핵심역량을 더욱 가다듬어야 합니다.

특히 위험평가 역량을 바탕으로 한 상품경쟁력을 보다 더 공고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핀테크 시대에 부응하여 종전 아날로그적 규제가 일제히 정비되는 등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환경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상품개발 단계부터 마케팅, 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핀테크 기술을 시의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새로운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넷째, 100세 시대를 대비한 생보산업의 역할 강화입니다. 현재와 한국 사회와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입니다. 특히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후준비에 대한 사회와 개인의 인식은
이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보업계는 국민의 '행복수명'향상과 자발적인 노후준비 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합니다. 특히, 노후소득과 의료비 보장수요 충족을 위한 사회안전망으로서 생명보험의 역할을 지속해 나가야 합니다. 개인연금 및 보장성보험 가입유인 확대를 위한 보조금이나 세제혜택 등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도 매우 절실합니다. 한편, 고령화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미래지향적 시각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생보산업에는 새로운 기회일 수 있습니다.

고령자 대상 새로운 의료서비스 창출에 대비, 고령 친화산업으로서의 역량을 확보하는 등, 고령자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와 성향을 적극 포착하여 잠재적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아울러, 생명보험 및 노후준비에 대한 교육사업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

보험산업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새로운 규제환경 변화는 우리로 하여금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과 소비자의 신뢰 확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대에 살아남는 자는 찰스 다윈이 말한 것처럼, '강한 자(the Strongest)'가 아니라, '적응하는 자(the Fittest)'입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변화에 맞춰 적응해 나갈 때 우리 생보산업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보험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환경과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남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넘버원(No1)'이 아닌 '온리원(Only1)'으로서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정의(定義)해 낼 수 있는 '공감(emphathy) 능력' 을 보유한다면, 생보산업은 국민의 속마음과 가치를 잘 알아주는 참다운 친구로서, 신뢰 확보를 넘어 질적 성장을 달성하게 될 것입니다. 다함께 힘을 모아 2016년 한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면서, 마지막으로 우리 생보업계 임직원과 보험설계사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평화와 화목이 넘쳐 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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