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주식부호 자산 100조 돌파…이건희 회장 '1위'
100대 주식부호 자산 100조 돌파…이건희 회장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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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국내 100대 상장주식 부호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에도 주식부자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지만 평가액은 다소 줄었다.

3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주식 부호 상위 100명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03조8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폐장일 기준)로 상장사 100대 부호의 주식 자산은 2012년 69조9000억원, 2013년 74조원, 지난해 92조6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올해 상장주식 부호 상위 100명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국회에서 확정한 내년도 예산(총지출 기준) 386조3997억원 중 약 27%에 해당된다.

올해 보유 주식 가치가 1조원 이상 증가한 부호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이재형 CJ그룹 회장으로 총 4명이다.

서경배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9조2783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8845억원) 대비 3조3939억원(5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순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밀어내고 2위를 수성했다.

특히, 임성기 회장은 한미약품이 수조원대의 기술수출을 터뜨리면서 보유 주식 가치가 2조6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76.7%나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임 회장의 주식 가치는 3048억원에 불과했다.

한양정밀의 신동국 회장도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투자로 한해 1조2692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지분 평가액도 CJ 주가 상승으로 올해 말 3조1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평가이익이 증가했다.

이밖에도 홍석조 BGF리테일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양용진 코미팜 회장 등의 순으로 지분 평가액이 늘어났다.

반면 전기전자(IT)나 자동차주 등 대형 수출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면서 '전통 부호'들의 자산은 다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주식부자 1위는 여전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지만 평가액은 지난해 말 12조3393억원에서 11조6244억원으로 7149억원 감소했다.

3위를 차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가치는 7조6883억원으로 지난해 말(8조6527억원)보다 9645억원(11.1%) 감소했다. 4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7위 정의선 부회장의 주식 자산은 각각 1조1846억원(5조8268억원→4조6422억원), 1조568억원(3조9486억원→2조1918억원)씩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이혼 의사를 밝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자산은 지난해 말 3조5178억원에서 올해 말 3조9638억원으로 4460억원(12.7%) 가량 평가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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